LG유플러스와 서울교통공사가 협업한 'U+5G 갤러리' (제공=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연간 1800만명의 시민들이 오가는 공덕역에서 5G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문화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마련됐다.

LG유플러스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세계 최초 5G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U+5G 갤러리에서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증강현실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작품 위로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에서 등장 인물이 살아 움직인다. 갤러리는 내년 2월 말까지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 지하철에 들어와 탑승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4개 공간에 마련됐다.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먼저 고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는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와 구족화가 및 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특별한 지하철 차량도 운영된다.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열차 갤러리는 지하철 1편(8량) 전체에 꾸며져 공덕역 뿐만 아니라 다른 역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이 갤러리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전과 유플러스 브랜드관은 차량 내부에서 유명 미술관을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구글과 함께 손 잡았다.

이후 양사는 AR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발굴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5G 서비스의 글로벌 우수 사례를 만드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구글 컴퓨터비전 기술과 AI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글 렌즈'의 국내 유일 플랫폼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양사의 협업으로 U+5G 갤러리의 33개 작품에는 구글 렌즈가 적용됐다. U+5G 갤러리에서 정지된 이미지가 구글 렌즈를 통해 동영상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듯 보여져 AR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였다. 

구글 렌즈를 활용해 LTE 및 타사 고객도 체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 이용 고객은 구글 렌즈 앱을 다운받거나 구글 시스턴트에서 구글 렌즈를 호출하면 된다. 아이폰 이용자는 구글 앱을 다운받아 검색어 입력 화면 옆 렌즈 모양의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3D AR콘텐츠를 360도 돌려보거나 확대하는 것은 U+AR 앱에서만 가능하다. 

다만 지하철 내 5G 네트워크는 내년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호 LG유플러스 네트워크 팀장은 "지하철과 KTX는 이통 3사가 구간별로 나눠서 공동 구축하는데 서울교통공사에 야간 감독하는 감독관이 부족해 연내 5G 지하철 구간 개통이 불가한 상황"이라며 "이통 3사가 목표한 것은 2020년 12월이 최종 개통이다. 이를 당길 수 있는 방안을 교통공사와 통신 3사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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