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잘 던지고도 ‘빈손’ 이젠 체력저하 문제 ‘산넘어 산’
류현진, 잘 던지고도 ‘빈손’ 이젠 체력저하 문제 ‘산넘어 산’
  • 기영노 편집국장
  • 승인 2019.09.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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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연속 부진…추석당일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즈와의 원정경기 추석선물 기대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4⅓이닝 6피안타 5K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는 7-3으로 앞서가고 있다.(사진=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4⅓이닝 6피안타 5K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는 7-3으로 앞서가고 있다.(사진=AP/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국장]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지 투수의 체력이 바닥이다.

류현진은 9월5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즈 팀과의 경기에서 4와3분의1이닝을 던지며 강판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순간이 그의 현 주를 그대로 나타내주고 있다.

당시 LA 다저스는 초반에 솔로 홈런 3방이 터지는 등 타선이 폭발해 7대3으로 앞서고 있었고, 이제 아웃 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다저스와 로키즈 팀의 전력으로 볼 때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8할이 넘었다.

그 때까지 류현진의 투구 수도 93개로 10개 정도는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얻어맞자 마운드에서 가차 없이 끌어 내렸다. 류현진도 수긍하는 듯, 힘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3회까지는 콜로라도 타선을 그런대로 잘 막았지만, 투구 수가 80여개를 넘어가던 4회부터 힘이 떨어지자 바깥쪽 승부가 많아졌고, 눈치를 챈 콜로라도 타자들의 밀어치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인 5회를 두발(아웃 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쫒기 듯이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 류현진, 지난 8월부터 지치기 시작해

류현진이 지치기 시작한 것은 8월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이 부터였었다.

원정(선트러스트 파크)경기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2회까지는 잘 막았지만, 3회부터 공 끝이 무뎌지기 시작, 6회(5와3분의2이닝)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8월24일, 뉴욕 양키즈 팀과의 경기는 아무리 뉴욕 양키즈가 어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잘나가는 팀이라고 해도, 홈에서 막강(9연승)했던 류현진 이었기 때문에 이길 것으로 예상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1,2회를 근근이 버티더니 3회부터 얻어맞기 시작해 5회(4와3분의1이닝)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그 경기에서는 홈런을 3개나 얻어맞고 7점이나 빼앗겼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왼쪽)이 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 타자 작 피더슨의 2점 홈런으로 홈에 들어와 피더슨을 맞고 있다.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5K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는 7-3으로 앞서가고 있다.(사진=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왼쪽)이 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 타자 작 피더슨의 2점 홈런으로 홈에 들어와 피더슨을 맞고 있다.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5K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는 7-3으로 앞서가고 있다.(사진=AP/뉴시스)

8월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도 비록 원정(체이스 필드)경기 이긴 하지만 올 시즌 3연승(방어율, 0.45)을 올리고 있었기 팀에서는 류현진의 연패가 끊어지길 기대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3회까지는 점수를 빼앗기지 않았지만, 4회 들어 무너지기 시작해서 결국 5회(4와3분의2이닝)를 채우지 못하고 6안타(3실점)를 허용해 패전을 면치 못했다.

그리고 9월5일 콜로라도 로키즈와의 홈경기에서 역시 1~3회까지는 그런대로 버텼지만, 또 4회부터 얻어맞기 시작했다.

◆ 스포츠에서 체력이 떨어지면 ‘바보’…아무것도 할 수 없어

프로야구 뿐 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체력은 스피드와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체력이 떨어지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체력이 떨어지면, 쉽게 말하면 ‘스포츠 바보’가 된다.

이제 체력이 떨어진 류현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쉬는 것이다. 지난번 목통증을 이유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듯이, 이번에도 9월5일 콜로라도 로키즈와의 경기에서 투구를 한 후 넘어진(류현진이 투구를 한 후 넘어진 것은 거의 없었던 일이다) 것을 빌미로, 가벼운 발목통증을 핑계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 한 타임 쉬고 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LA 다저스 구단은 물론 류현진도 다음 경기일정을 그대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변화가 없는 한 류현진의 다음 경기는 추석당일인 9월12일 오전 8시05분에 시작되는 볼티모어 오리올즈와의 원정경기(캠튼 야즈 구장)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8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이닝 1실점)전이었다.

만약 오는 9월12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다면, 12승을 올린 지 꼭 한 달 만에 13승을 달성하고, 추석날 아침 국내 팬 들에게도 좋은 추석선물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볼티모어 오리올즈 홈구장인 캠튼 야즈 구장은 메이저리그에서 전형적인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볼티모어 올리올즈는 어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승률 3할4푼 안팎)에 떨어져 있지만 우익수를 보면서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가 있는 앤서니 산탄대로, 지명타자이자 4번을 치는(당일 경기도 AL 리그 방식으로 치러져 지명타자가 있다) 레나토 누네즈 등이 경계 대상이다.

그날 볼티모어 오리올즈 투수는 현재로는 가브리엘 이노아(1승8패 방어율 5.72)가 될 것으로 예상돼 류현진이 체력을 회복해서 5회까지만 버틸 수 있다면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브리엘 이노아 투수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투수다. 포심과 투심을 섞어 던지며,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던지는데, 스피드가 90마일대 초반으로 빠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제구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자신과 국민들에게 좋은 추석선물을 해 줄 것인지 여부는, 체력을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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