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기영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소재부품 및 관련 기술의 자립 역량을 확보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멀리 보고 꿰뚫어 생각하라'라는 말을 인용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가 가야할 방향,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기술패권 전쟁이 진행 중이며, 일본의 수출 규제는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 높은 청년 실업률 등 극복해야 할 경제·사회적 문제도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은 우리나라의 경쟁력이자 지속적으로 잘 해야만 하는 분야"라며 "철저하게 기초를 다지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최 장관은 맞춤형 R&D전략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기초·원천연구의 성과가 실용화·상용화를 거쳐 기업과 산업계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학연의 개방성을 높이고, 협력을 강화시킬 협력 R&D를 강화하겠다"며 "핵심 품목을 책임질 국가소재 연구실을 지정하고, 전국의 주요시설을 연계해 국가의 연구역량을 기업에 공유하고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도 강화키로 했다.

최 장관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로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한 연구분야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선순환적인 과학기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정책과 투자 간 일관성 확보를 통한 전략적 R&D 투자도 준비한다. 

최 장관은 "바이오헬스, 양자기술 등 미래 신산업 원천기술과 우주발사체, 핵융합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도 준비키로 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의 시대로 반도체 등 하드웨어의 강점과 역량을 활용해 인공지능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마련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네트워크인 5G망을 바탕으로 실감 콘텐츠, 스마트공장,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신서비스와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고 체계화해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으로 연계하는 등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최 장관은 "대학과 연구실에서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대학과 산업계의 협업 연구를 활성화하고, AI대학원, 출연연 등을 통해 미래 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 과정을 만들고 발전시키겠다"며 "학생과 청년연구자의 처우 개선에 힘쓰는 한편 연구실 안전 환경도 지속 구축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