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이 오는 11월 시작할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 콘텐츠인 '더 모닝쇼' 장면을 일부 공개했다. (제공=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향후 애플 기기 구매시 오는 11월 시작되는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씨넷 등은 애플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행사를 열고 애플+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애플+는 오는 11월 1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요금은 월 4.99달러로 계정당 가족 5명까지 함께 이용 가능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애플+가 출시된 국가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 등 애플 기기 구매시 1년간 무료로 애플+를 구독할 수 잇다. 애플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새 기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원한다면 누구든 7일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에 일부 콘텐츠는 '몰아보기'가 불가능해 7일간의 무료 체험 기간은 짧게 느껴질 수 있다고 씨넷은 지적했다. 

애플+는 경쟁사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프로그램을 스트리밍해주는 애플 TV 애플리케이션(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 TV에서 재생되며, 올해 안에 소니, LG, 비지오 등의 TV에서도 콘텐츠를 제공할 전망이다.

애플+ 시리즈의 대부분은 매주 1회 방송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프라인에서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다운로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애플이 내놓을 콘텐츠로는 리스 위더스푼과 제니퍼 애니스턴 주연의 '더 모닝쇼', 미국 인기 어린이 프로 시샘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스핀오프인 헬프스터(Helpsters), 어린이용 프로그램인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 다큐멘터리 영화 더 엘리펀트 퀸(The Elephant Queen) 등이 있다.

씨넷은 "몇 년 동안 아이폰은 애플의 캐시카우로 지금도 애플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매년 고가의 휴대전화를 사기 꺼리면서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며 "아이폰 판매 감소에 대응해 애플은 2021년 전에 서비스 부문 매출을 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으며, 애플+는 이 목표 달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디즈니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트리밍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넷플릭스 시청률 2위인 TV 시리즈 '프렌즈'의 판권을 가진 AT&T의 워너미디어, 시청률 1위 '더 오피스' 판권을 보유한 NBC유니버셜, '어벤져스' 시리즈를 제작한 마블 스튜디오를 거느린 디즈니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11월 12일 시작하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는 월 6.99달러, 1년 69.99달러로 알려졌다. 월 4.99달러로 가격 격쟁력을 앞세운 애플+가 '콘텐츠 왕국'으로 불리는 디즈니에 맞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요금제는 월 13달러로, 넷플릭스는 매 시즌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공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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