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 (사진=뉴시스)
MWC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미국 출시를 앞두고 현지 언론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 4월 "접으려면 핫도그나 접어라"라고 비난에 가까운 평가를 들었던 것과 달리 칭찬일색이다.

갤럭시 폴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이동통신사 AT&T, 삼성닷컴 등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폴드는 LTE 모델이며, 가격은 1980달러(약 237만원)이다.

출시 이전에 진행된 미국 언론이 진행한 사전 리뷰에서 갤럭시 폴드는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4월 스크린 결함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IT매체 씨넷은 "갤럭시 폴드는 어느 쪽에서 봐도 독보적인 스마트폰"이라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 중 최초로 출시한 폴더블폰으로 미래 스마트폰의 방향을 정립하였고, 많은 제조사들이 삼성을 따라가면 태블릿 크기의 화면으로 열리는 폰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큰 스크린이 좋고, 아무도 이를 부인할 수 없다"며 "큰 화면이 눈을 사로잡고, 아이폰 사용자들을 울고 싶게 한다"고 극찬했다.

접고 펼칠때 앱을 연속해서 사용하는 '엡 연속성' 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테크레이더는 "한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전환할 때마다 호환되는 앱이 사용 패턴을 따라 원활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완 과정을 거친 갤럭시 폴드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추세다. 국내에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한정된 수량으로 인해 미국에서도 매진이 예상된다.

지난 4월 갤럭시 폴드는 미국 출시를 앞두고 현지 언론 리뷰 과정에서 스크린 결함 논란이 발생했다. 보호필름을 강제로 제거해 화면이 파손됐으며, 힌지 틈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가 문제가 생겼다.

이에 현지 매체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뭔가 접고 싶다면 핫도그나 종이, 스카프, 의자를 접는 게 낫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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