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SM타운에 설치된 5G 서비스 광고 (사진=뉴시스)
강남구 SM타운에 설치된 5G 서비스 광고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지난 8월 한 달간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9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기존 50만명 대에서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의 출시와 함께 크게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또 SK텔레콤과 KT가 갤노트10 출시와 함께 이통사 전용 컬러 제품을 출시해 컬러마케팅을 펼쳤지만 유튜브 등의 마케팅에 거친 LG유플러스는 5G 점유율이 가장 많이 후퇴해 눈에 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 8월 말 현재 279만4536명으로 전달에 비해 88만2831명 늘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G 가입자는 매달 50만명대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8월에는 9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내놓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노트10 출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갤노트10은 한국에서 5G 버전으로만 출시된 데다 출시 25일만인 9월 16일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역대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합쳐 가장 빠르게 100만대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이에 주요 이통사는 갤노트10 구매시 파격적인 혜택과 함께 SK텔레콤은 아우라 블루, KT는 아우라 레드 등의 컬러마케팅을 각각 펼치며 5G 시장 가입자 유치 선점에 사활을 걸었다. 

갤노트 10의 컬러마케팅은 5G 시장 경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의 8월 5G 가입자 점유율은 43.8%(122만4490명)로 전달의 41.4%에 비해 2.4% 늘었다.

같은 기간 KT도 31.0%(86만4981명)로 전달의 31.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가입자를 크게 불렸다.

그러나 컬러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은 LG유플러스는 점유율이 25.2%(70만5065명)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2% 감소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점유율을 29.0%까지 높이며 KT와의 점유율 격차를 2%포인트대로 좁힌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밀리는 추세다. 8월 말 현재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 격차는 5.7%포인트로 확대됐다.

통신 업계에서는 5G 가입자가 올 연말 기존 예상치 200만명을 훌쩍 넘어서 500만명을 넘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접는)폰인 갤럭시 폴드가 출시됐다. 또 LG전자의 두번째 5G폰인 'V50S 씽큐'도 오는 1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