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이 진행한 갤럭시 폴드. 총 10만회 폴딩 테스트를 거쳤음에도 사진촬영 등 모든 기능이 정상동작했다.(사진='폴딩 테스트' 유튜브 생방송 화면 캡쳐.)
씨넷이 진행한 갤럭시 폴드. 총 10만회 폴딩 테스트를 거쳤음에도 사진촬영 등 모든 기능이 정상동작했다.(사진='폴딩 테스트' 유튜브 생방송 화면 캡쳐.)

[뉴시안=이준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접었다 폈다'하는 폴딩 테스트가 진행된 가운데 10만 번 화면 접기 테스트를 통과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은 오전 12시경(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내구성 테스트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최종 목표인 20만 번의 절반에 미치는 수준이다.

생중계 영상 속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특수 제작된 로봇 팔인 '폴드봇(FoldBot)에 의해 규칙적으로 접혔다 펴진다. 영상 우측 하단에는 갤럭시 폴드가 접혔다 펴진 횟수가 실시간으로 반영돼 올라간다. 

실제 사용자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하루 100번씩 접었다 편다고 가정하면 2년 3개월간 사용한 것과 같은 수준의 폴딩 횟수다. 삼성이 진행했던 테스트보다 더 무리한 환경에서 진행됐지만 갤럭시 폴드의 '힌지'는 물론이고 디스플레이, 앱, 카메라 등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스트동안 갤럭시 폴드는 10만 번 이상 접었다 펴졌으나 전혀 문제가 없었다. 폴드가 접히는 부분인 힌지의 느슨해짐도 없었고, 기기에서 앱을 동작시키거나 사진 촬영 등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씨넷은 폴드의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이번 테스트를 기획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제품 보증 전문업체 스퀘어트레이드(SquareTrade)의 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로봇팔은 갤럭시 폴드의 화면을 접었다 펴기를 반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br>씨넷이 진행한 갤럭시 폴드. 총 10만회 폴딩 테스트를 거쳤음에도 사진촬영 등 모든 기능이 정상동작했다.(사진='폴딩 테스트' 유튜브 생방송 화면 캡쳐.)<br><br> '폴딩 테스트' 유튜브 생방송 화면 캡쳐.
 '폴딩 테스트' 유튜브 생방송 화면 캡쳐.

업계에서는 이번 씨넷의 테스트 중간 결과를 두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인 2년간의 내구성이 입증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하루 100번씩 접었다 편다고 가정했을 때 2년간 폴딩 횟수는 7만 번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특히 삼성이 공개했던 영상과 일반 사용 환경보다 다소 억지스러운 환경에서 진행되면서 내구성의 신뢰도를 더 확실하게 높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테스트의 목표인 20만 번 접었다 펼쳐지기까지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씨넷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과학적인 테스트가 아니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쉬지 않고 빠른 속도로 기기를 끊임없이 접었다 펴기를 반복할 일은 없다는 가정에서다. 다만 어느 순간에 디바이스상 문제가 발생할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테스트를 기획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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