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 프로.(사진=애플 공식홈페이지)
아이폰11 프로.(사진=애플 공식홈페이지)

[뉴시안=최성욱 기자 ] 이제 어떤 기능이 새로 추가될까? 올해 발표된 스마트폰은 통신 기능보다 카메라들에 치중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4G LTE에서 5G로 속도전쟁이 시작되었지만 크게 티나지 않는 통신만으로는 주목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카메라 갯수를 늘리거나 기능을 대폭 보강하며, 강렬한 사진으로 고객의 마음을 붙드려는 모습이다.

가장 큰 변화는 구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 2개, 3개씩 카메라 센서를 장착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했던 자사의 발언을 철회하고, 신제품에는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다고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인물 사진 모드의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 구글의 전략이다.

아직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구글 넥서스 5와 6P 출시후 약 4년여간 한번도 공급하지 않았던 구글의 플래그십 픽셀4와 픽셀4XL의 국내출시소식도 들려온다. 어떻든 반가운 일임에 분명하다.

애플 역시 가속페달을 밟았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실상 표준인 아이폰은 11이 되면서 소위 ‘인덕션’디자인이라고 하는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했다. 3개의 렌즈를 장착한 프로제품군의 사진 퀄러티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고, 셀피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광각 셀피의 탑재는 아이폰11의 매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외려 느긋해 보인다. 갤럭시 시리즈는 아이폰과는 또 다른 사용자가 사랑하는 표준이 된지 오래다. 밤에도 선명하게, 음식과 패션사진은 좀더 선명하게 촬영해주는 갤럭시 S10과 노트10, 그리고 폴드는 무엇을 선택하든 사진은 아이폰에 뒤지지 않는다는 강한 경쟁력을 보여준다.

반면 LG전자의 신제품은 좀 애매하다. 해외에서는 LG G8X, 국내에서는 V50S로 판매되는 신형 폰의 후면 카메라는 LG전자의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이 막을 내렸다고 선언하는듯 하다. V50에 비해 망원 카메라가 빠졌고, 화질 역시 퇴행한 것으로 보인다. 불가피한 결정인듯 보이지만, 뭔가 하나를 주면 다른 하나를 빼 놓는다는 오명을 이번에도 이어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하다.

신형 스마트폰은 사실상 디지털 모바일 카메라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이같은 첨예한 전쟁 속 사용자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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