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한글날을 맞이해 출간한 '사람 잡는 글쓰기' 책. (제공=SK텔레콤)

[뉴시안=조현선 기자] SK텔레콤이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달 말부터 '우리말 교육책'을 출간해 SK텔레콤 자회사 구성원에게 1200여부를 배포해 왔다. 고객이 이해하기 어려운 통신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 분위기 등에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를 하자는 의미에서 '사람 잡는 글쓰기'로 명명된 이 책은 통신 용어 등을 바른 우리말로 쓰자는 내용이 담겼다.

고객 대상 커뮤니케이션 개선 업무를 담당하는 Brand Comm.UX그룹이 펴낸 이 책은 총 163페이지로 ▲쉽게 쓰기 ▲짧게 쓰기 ▲맞게 쓰기 ▲옳게 쓰기 등 4가지 목차와 ▲고객언어 ▲맞춤법 ▲체크리스트 등이 담긴 부록 ‘언어사전’으로 구성됐다.

‘사람 잡는 글쓰기’는 책 내용 전체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아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또 구성원이 손쉽게 들고 다니며 볼 수 있도록 책을 B6용지 크기로 줄였다.

SK텔레콤은 ‘사람 잡는 글쓰기’가 실제 구성원의 고객 대상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향후 신입·영입 구성원 교육 프로그램의 교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2쇄 발행분부터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 ICT 패밀리사와 SK텔레콤 자회사로 배포 대상을 확대했다.

한글날을 기념해 현장에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SK텔레콤이 광화문 SKT 5GX 부스트파크 일대에서 진행하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캠페인.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12일까지 서울 광화문 SKT 5GX 부스트파크 일대에서 베이직하우스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당신을 기억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한글 맞춤법 통일안' 이미지를 찾은 고객 200명에게 베이직하우스의 '입는 한글' 한정판 티셔츠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참가자 전원에게는 음료 교환권이 제공된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은 1933년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한글 맞춤법 체계를 통일해 발표한 것으로 일제 강점기 우리말 지키기의 상징 중 하나다.

이번 캠페인에서 증정하는 '입는 한글' 티셔츠는 베이직하우스가 유명 작가들과 함께 만든 제품 중 ▲한글자음 'ㄱ'을 활용한 유창창 작가의 '똑부러진 기억'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한글과 결합한 장안나 작가의 '달이 차오른다' 등 2종이다.

또 캠페인의 일환으로 광화문 교보문고 내 '5GX 체험존'에 '우리말 역사존'이 마련됐다. 일제 강점기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제정하고 '우리말 큰사전'의 기틀을 잡은 조선어학회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우리말 기억 카드'로 이를 기리기 위해 구성했다.

허선영 SK텔레콤 통합유통센터장은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광화문 지역에서 우리말 역사 찾기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전국 각지 ‘5GX 부스트파크’와 연계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지역 기반 마케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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