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정창규 기자] 택시업계가 타다는 물론 SK그룹을 향해 정조준 하고 나섰다. SK그룹은 타다를 운용하고 있는 VCNC의 모회사인 쏘카 2대 주주이다.

10일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위한 실무논의기구에서 타다를 배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7월부터 택시 업계와 국토부, 타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등은 택시제도 개편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논의 기구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타다를 운용하고 있는 VCNC이 1만대 증차 계획을 발표하자 다시 규탄하고 나선 것이다.

먼저 이들은 정부에 타다의 불법영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VCNC의 모회사인 쏘카 2대 주주인 SK그룹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택시 4단체는 "1백만 택시가족은 타다의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쏘카의 2대 주주로 불법영업을 일삼는 기업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SK에 대해 투자금 회수 등 타다와의 관계 정리를 요구한다"며 "SK는 조속히 책임있는 답변을 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타다의 불법영업에 계속 동조한다면 불매운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택시가족이 SK가스 등 SK기업의 성장과 기업활동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쏘카에 SK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2대 주주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100만 택시가족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