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에 문제가 발생해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2호선 시청역에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쯤 지하철 2호선에 전체적으로 신호 장애가 발생해 내외선 열차 운행이 모두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10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에 문제가 발생해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2호선 시청역에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쯤 지하철 2호선에 전체적으로 신호 장애가 발생해 내외선 열차 운행이 모두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철도와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서울교통공사노조)이 11일 나란히 파업과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파업 하루전 10일 철도노조 파업 기간 중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의 승차권을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예매를 취소 또는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업은 오는 14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파업으로 KTX는 평소의 72.4%, 새마을호는 61.8%, 무궁화호는 66.7%, 화물열차는 32.1%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수도권전철은 88.1%(11일·14일 출퇴근 시간은 평상시와 동일)수준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의 준법투쟁은 파업보다 낮은 단계의 쟁의행위다. 이들은 ▲임금피크제 폐지 ▲지하철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제 근무형태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6∼18일 1차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이후에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1월 중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문제는 노사간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서울은 물론 수도권 시민의 불편은 그만큼 커질것으로 보인다. 철도의 경우 여객 수송이 많은 주말 운행은 불편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이 지속될 경우 주말과 월요일 아침 출근길 불편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말에도 노사 교섭을 시도할 예정이나, 파업이 지속된다면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 대체 인력 투입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 역시 "일부 열차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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