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웅진코웨이 인수에 뛰어들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 인수전에는 넷마블 외에도 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예비 인수 후보로 선정된 SK네트웍스, 하이얼 PEF 칼라일 등은 모두 본입찰에 불참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국내 렌털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사업자다. 넷마블의 주력 사업인 게임과는 거리가 멀지만 수익성 증대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선 매력적인 매물이다.

웅진그룹은 올 초 코웨이를 되사는 과정에서 MBK파트너스로부터 22.17%의 지분을 1조683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00억원을 들여 추가로 지분을 매입, 총 25.0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때 투입된 자금이 1조9000억원 규모인 것을 고려한다면 최소 입찰가는 2조원 대로 형성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게임업으로 성장한 넷마블은 신사업 진출을 앞세워 이번 인수전에 깜짝 등장했다. 넷마블 측은 게임사업으로 확보한 IT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의 인수금액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 25~30%를 적용한 금액이다. 

넷마블은 올해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준비했던 자금을 웅진코웨이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 넥슨 인수 대금이 1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은 만큼 실탄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넷마블은 게임 산업 강화와 더불어 다른 사업과의 융합으로 얻는 시너지 효과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온 바 있다. 이번 인수전 성공시 우량 자회사 확보로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기술과 IT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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