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현장 사진. (제공=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글로벌 e스포츠 산업 공략을 위한 기업 가치 1100억 원 규모의 대형 ‘e스포츠 전문 기업’이 탄생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Comcast)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정식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19’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컴캐스트의 터커 로버츠(Tucker Roberts) e스포츠 총괄이 e스포츠 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한국과 미국간 합작 회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합작 회사명은 양사 이니셜과 구단명을 결합한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 주식회사’(SK telecom CS T1 Co., Ltd. ; 이하 T1)로 명명했다.

최대 주주는 SK텔레콤으로 약 55% 지분을 보유한다. 컴캐스트와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은 총 4100만 달러(약 492억원)을 투자해 각각 2, 3대 주주가 됐다. 

미국 최대 미디어 회사 컴캐스트가 해외 기업에 e스포츠 사업 관련 투자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미디어·통신 선두 기업간 첫 합작 사례이기도 하다.

이후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OTT, 5G·미디어 기술, 콘텐츠 제작 역량 등을 활용해 T1 설립 초기부터 전세계 e스포츠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전세계 4억 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 팬과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게임 영상 콘텐츠 제작 · 스트리밍 방송 서비스 ▲게임 관련 상품 판매 및 패션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스포츠팀도 기존 3개 팀에서 총 7개 종목 10개 팀으로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는 ‘T1’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콘텐츠와 상품을 여러 나라에서 선보인다. 또 스폰서십·광고·중계권 등 e스포츠 영역에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허석준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 그룹장은 “T1 설립을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e스포츠가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 경쟁력과 T1의 브랜드를 토대로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다양한 글로벌  e스포츠 회사와 협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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