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 필 쉴러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중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를 제치고 미국 소비자 매체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1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최신 스마트폰을 평가한 결과 애플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95점으로 1위, 아이폰11 프로가 9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를 유지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10플러스'는 3위로 밀려났다. 기존 3위였던 '갤럭시S10'은 5위로 평가됐다. 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플러스는 8위, 갤럭시노트10플러스 5G는 11위, 갤럭시노트10은 12위에 그쳤다.

애플은 지난달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아이폰11,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프로 맥스 등 신형 아이폰 3가지 모델을 출시했다. 배터리·카메라 등 전반적인 성능은 전작보다 좋아졌지만, 혁신적인 기능은 없었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가 5G 모델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1시리즈는 전 제품 모두 LTE 모델로 출시됐다.

그럼에도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폰11은 699달러(약 83만원)로 전작인 아이폰 XR보다 약 50달러 저렴하다. 아이폰11프로는 999달러(약 119만원), 아이폰11프로 맥스는 1099달러(약 131만원)로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와 동일하다.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프로 맥스에는 갤럭시S10과 마찬가지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다만 후면 카메라의 모습을 보고 '인덕션', '전기 면도기'가 떠오른다는 일각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11 프로 맥스와 아이폰11 프로의 배터리 수명, 카메라 품질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디자인 면에서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으나 배터리 수명과 카메라 품질 등 중요한 개선을 통해 아이폰을 상위 2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테스트에서 40.5시간 이상 지속됐다. 현재 평가 대상 휴대폰 중 가장 긴 시간"이라며 "이는 애플의 큰 전환을 의미한다. 최근 몇년 간 아이폰은 이 분야의 경쟁에서 뒤쳐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후면 카메라에 대해서는 테스터들의 평가 결과 아이폰11 프로 맥스와 아이폰11 프로 제품이 스틸 이미지 품질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이폰11도 매우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며 아이폰11 시리즈 모두 후면 비디오 품질에 대해 탁월한 등급을 받았다. 

아이폰11 시리즈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이달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25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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