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14일 자사의 IT 기술력과 웅진코웨이 사업기반을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사진=넷마블 컨퍼런스콜 자료 캡쳐)
넷마블은 14일 자사의 IT 기술력과 웅진코웨이 사업기반을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사진=넷마블 컨퍼런스콜 자료 캡쳐)

[뉴시안=조현선 기자] “웅진코웨이 사업기반을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

넷마블이 국내 렌털시장 점유율 35%로 1위인 웅진코웨이를 인수해 자사의 IT 기술력을 접목,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을 선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스마트홈은 IoT(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으로 생활 기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지능형 서비스다.

넷마블은 14일 열린 웅진코웨이 인수 추진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인수 목적 및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웅진씽크빅은 웅진코웨이 주식 25.08%를 1조8300억원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한 넷마블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넷마블은 14일 "매각주관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며 "향후 이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웅진코웨이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할 당시 넷마블은"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넷마블은 2019년 10월 기준 게임 사업 외에도 기획사, 인터넷은행, AI,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성장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투자는 소규모이고 수익 창출력은 제한적이다. 또 최근 국내 게임산업은 글로벌 경쟁 심화, 게임 질병코드 등재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렌탈 사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캐시플로(현금 유동성)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 웅진코웨이는 안정적인 렌탈 사업을 영위하게 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국내 렌털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사업자다. 2분기 기준 총 렌탈 546만 계정, 멤버십 63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동남아 및 미국 시장에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성 증대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선 매력적인 매물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와 렌털 업계 1위 사업자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넷마블은 14일 열린 웅진코웨이 인수 추진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인수 목적 및 비전을 발표했다. 넷마블은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침대 등 국내 렌털시장 점유율 35%로 1위인 웅진코웨이 인수를 발판으로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14일 열린 웅진코웨이 인수 추진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인수 목적 및 비전을 발표했다. 넷마블은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침대 등 국내 렌털시장 점유율 35%로 1위인 웅진코웨이 인수를 발판으로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기술과 운영 노하우 등을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구독경제와 공유경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기존 생태계와 충돌이 없고, 안정된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해 최근 사업 모델로써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300억 달러 (약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10.7조원 (5개년 CAGR 16%)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이종 산업 간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애초 게임 사업과 렌탈 사업의 시너지가 쉽게 예상되지 않는데다, 게임 사업의 주력 연력층이 2040 개인 남성층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당장 스마트폼의 주력 가구층과 달라 스마트홈 시너지 면에서 불확실 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또 지난번 인수가 성사된 넥슨이나 기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같이 게임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M&A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다.

앞서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인수 본입찰에서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25.08%에 대해 1조8300억원 수준으로 사들이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3월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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