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제품개발 시니어디렉터 닉 길모어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최성욱 기자)
고프로 제품개발 시니어디렉터 닉 길모어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최성욱 기자)

[뉴시안=최성욱 기자 ] 액션캠 브랜드 고프로가 하반기 전략 신제품 액션캠 ‘히어로8블랙’과 360도 카메라 ‘맥스’, 구독형 보상프로그램 ‘고프로 플러스’를 공개했다.

15일 서울 잠원동 서울웨이브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장에서 고프로 신제품의 특징과 시장 대응 전략을 살펴봤다.

고프로는 최근 수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고프로의 저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고프로 액션 캠의 세계 판매량은 총 3300만대에 달한다. 액션 캠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액세서리의 양과 질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발표회장에서의 느낌도 같았다.

사실상 액션캠의 표준인 고프로가 속속 등장하는 경쟁작을 의식하며 만든 것인만큼 기대감이 컸다. 과연 현재의 디자인을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지에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사실 완벽에 가깝게 작은 크기, 빠른 조작, 뛰어난 품질 등 보완할 부분도 많지만 현재로서도 나무랄 곳이 없다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표회장에서 만난 고프로 히어로8은 기존 히어로7 블랙의 계승자이면서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웠다. 별도의 외장 케이스를 장착하지 않고도 바로 손잡이를 장착할 수 있는 개선은 박수를 받을만 했다. 때문에 히어로8은 부피감이 한층 작아진 것처럼 느껴졌다. 여기에 강화된 마이크 성능은 액션캠으로 화려한 영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오디오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칭찬할만 하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상단과 측면에 전용 악세사리를 부착할 수 있는 형태가 개선된 부분이다. 상단에는 전용 모니터를 통해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1인 크리에이터의 편의를 제공하고 심지어 LED플래시를 통해 부족한 조명도 채울 수 있게 구성됐다. 

왼쪽부터 고프로 맥스와 히어로8.(사진=고프로)
왼쪽부터 고프로 맥스와 히어로8.(사진=최성욱 기자)

겉으로는 오히려 작아지고 편리해진 느낌이면서 기능적으로 보강한 고프로 히어로8은 기존의 아류와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면서 사용자의 바람을 제품에 담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프로는 신제품 맥스를 내놓았다. 360도 카메라로 전후면에 각각 렌즈가 달린 흔한 360도 카메라처럼 보이지만 컨셉은 확실했다. 최고급형 고프로로 사용하는 편의를 위해 전면 하단부에 터치 액정을 장착해서 브이로거들의 편의를 제공하며 액티비티 전용 카메라에 국한하던 성격을 던져버렸다.

기존 고프로 기능을 최대로 편리하게 끌어올리면서 아직 낯선 360도 카메라도 즐겨보라는 소구점은 새로운 기능 학습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다가서는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보인다.

시중에는 저렴한 중국산 액션캠도 많고 고프로 시리즈와 악세사리까지 호환되면서 전면 액정을 탑재한 오즈모 액션과 전통의 강자 소니 액션캠도 있다. 이런 경쟁속에서 고프로가 원조의 저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단순한 개선이 아닌 혁신을 탑재한 제품개발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명불허전 고프로 히어로8과 맥스, 혁신의 방향에 고객들이 답할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