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국장]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가 와일드카드를 통해 올라온 ‘워싱턴 내셔널스’의 분전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어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3전 전승을 거둬 월드시리즈 진출이 유력해 졌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만약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팀 창단 이후 최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뉴욕 양키즈처럼 27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단골 우승팀이 있는 반면, 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한 6팀은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다.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콜로라도 로키즈 등 4팀은 월드시리즈를 치른 경험이 있지만,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두 팀은 아직 월드시리즈를 치른 경험이 한 번도 없다.

따라서 이번에 워싱턴 내셔널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어메리칸리그 챔피언이 된다면, 시애틀 매리너스만 리그챔피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유일한 팀으로 남게 된다.

◆ 플레이오프 스윕 패 단 한번 밖에 없어

메이저리그는 월드시리즈 첫 해인 1903년은 9전5선승제(보스턴 아메리칸스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5승3패로 이겨 첫 우승)이후 부터는 리그챔피언십과 월드시리즈가 모두 7전4선승제로 벌어지고 있는데, 120년이 다되는 동안 딱 한번만 3연패 당한 팀이 스윕(역전 우승)에 성공 했었다.

2004년, 김병현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즈와 치른 어메리칸리그 챔피언십 결정전에서 먼저 3패를 당한 후 내리 4연승을 올려 스윕에 성공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즈에게 스윕 패를 안 긴 여세를 몰아서 내셔널리그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4전 전승으로 이겨, 1918년 팀의 간판 베이브 루드를 뉴욕 양키즈 팀에 10만 달러에 트레이드 한 후 생긴 ‘밤비노(루드의 별명)의 저주’에서 86년 만에 벗어났다.

당시 보스턴 레그삭스 팀에는 김병현 선수가 뛰고 있었다.

◆ 워싱턴 내셔널스 상승세 심상치 않아

워싱턴 내셔널스는 매 시리즈, 매 경기 극적인 승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우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단판승부로 치러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원투 펀치 맥스 슈어져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모두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 경기에서 맥스 슈어저는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3실점해 패전 위기에 놓여있었다. 슈어저는 1회 초 트렌트 그리셤에 볼넷을 허용한 뒤 포수 야스마니 그렌달에 우월 투런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 초에는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가 선두타자로 나서 슈어저의 2구째 커브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홈런으로만 3점을 내줬다.

1대3으로 끌려가던 워싱턴은 8회 말 반격을 시작했다.

밀워키가 페넌트레이스에서 무려 49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일찌감치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워싱턴은 마이클 테일러의 몸에 맞는 공과 라이언 짐머먼의 안타, 앤서니 랜던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 내셔널스, 월드시리즈 상대 누가 되던 해 볼만

워싱턴은 클린업 트리오 가운데 한명인 후안 소토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2, 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밀워키 우익수 그리셤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4대3으로 역전승, 내셔널리그 전체 1위 팀(106승)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를 갖게 됐다.

워싱턴은 LA 다저스와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먼저 1승을 내주었다. 이어 1승1패로 2승을 먼저 빼앗기고, 2승2패로 따라 잡는 아슬아슬한 레이스를 펼쳤다. 마지막 5차전 1대3으로 리드 당하던 7회 초 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명인 클레이튼 커쇼를 백투백 홈런으로 무너트리고, 연장 10회초 3대3 동점 상황에서 하이 켄드릭 선수가 다저스의 4번째 투수 조 켈리의 156km짜리 포 심 패스트볼을 받아쳐서 결승 만루 홈런을 빼앗아 대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디비전 시리즈에서의 하위 켄드릭의 ‘만루 홈런 기’를 그대로 이어나가 3전 전승을 올리며 팀 창단 최초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

워싱턴이 지금 같은 기세를 이어 나간 다면, 어메리칸리그(뉴욕 양키즈 대 휴스턴 애스트로스) 챔피언이 어느 팀이 되건 말건, 최초로 월드시리즈우승 까지 노려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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