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발표된 9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뚜렷한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9월에도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4만8000명 증가했다. 또 인구 증가 폭(33만5000명)을 취업자 증가 폭(34만8000명)이 상회하는 등 고용 호조세가 이어졌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p) 하락한 3.1%로 9월 기준 2013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는 전년보다 14만 명 줄어든 88만4000명을 기록하며 201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차관은 "최근 고용지표 개선 흐름은 대부분 연령대에서 골고루 나타나고 있다"며 "고용률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으며 실업자가 40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하면서 실업률도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23만1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9월 전체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3만5000명 증가했으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이를 상회하는 34만 명 증가했고 생산 가능 연령대인 15~64세 인구는 오히려 5000명 감소했다"고 했다.

그는 "고령인구가 늘고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15~64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명 증가하며 고용개선 흐름을 이끌었다"면서 "청년층 고용지표의 두드러진 개선세도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년(15~29세) 인구가 8만4000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취업자는 4만1000명 증가했으며 실업자는 6만5000명 감소했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최근 고용은 양적 측면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일자리라 할 수 있는 상용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만1000명 증가하며 2014년 4월 이후 6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고 했다.

다만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인구 등 구조적 둔화요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고 경제의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위한 정책들도 차질 없이 마련·추진해 중장기적 리스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1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키스톤 콤비'에 빗대어 언급했다. 

키스톤 콤비는 야구 용어로, 2루수와 유격수가 2루 베이스 인근에서 펼치는 플레이를 말한다.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민간 부문이 정부와 함께 꾸준히 수행해 얻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다만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개혁을 위한 정책들도 차질 없이 마련해 중장기적 리스크에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키스톤 콤비로 정부의 경제활력 제고 의지를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