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가 

[뉴시안=이석구 기자] 최근 유통가에 ‘착한 소비’를 통한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 보건, 빈곤 등 사회적 이슈를 활용해 소비자의 감성과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의 결과다.

코즈 마케팅은 소비자의 일상적인 구매를 통해 경제적 혹은 공익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돕는 방식이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기부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통업계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동시에 소비자의 착한 소비 참여까지 장려하는 캠페인이 늘어나고 있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시리얼 제조기업인 농심켈로그의 세계 식량의 날(World Food Day) 캠페인이 눈길을 끈다.

켈로그는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전세계적으로 500만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켈로그 역시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아마존을 통해 미국 전역 12개 단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에 농심켈로그는 지난 2017년부터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카카오톡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10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한끼 식사를 제공하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톡과 손을 잡았다.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모바일 쇼핑몰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캠페인 참여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다.

오는 20일까지 ‘카카오 스토어’의 켈로그 공식몰을 통해 ‘세계 식량의 날’ 프로모션 제품 구매하면 똑같은 시리얼 제품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전국 아동복지기관 및 보육원 등에 자동으로 기부된다.

켈로그의 코즈 마케팅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글로벌 켈로그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어린이의 아침 식사를 도와주세요(Help give a child a breakfast)'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해당 캠페인 기간 동안 켈로그는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TVC등을 통해 널리 알리는 한편 대표 제품 콘푸로스트 700만여개의 판매 수익의 일부를 조식 지원 사업에 적립했다. 이 사업을 통해 총 30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됐으며 100만 명의 어린이이에게 따뜻한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

마찬가지로 생활용품 브랜드인 유한킴벌리는 11번가와 협력해 소비자들의 구매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녀들에게 생리대 최대 30만 패드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20일까지 진행한다.

11번가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 페이지에서 유한킴벌리 생리대를 구매하면 동일한 수량의 생리대가 자동으로 기부, 적립된다. 착한 소비에 동참한 소비자들에게는 ‘힘내라 딸들아’ 로고가 새겨진 기부 인증 배지가 제공된다.

이마트는 31일까지 아기 상어 시리즈로 유명한 ‘핑크퐁’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며 ‘기부가 되는 착한쇼핑, 착한댓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핑크퐁 콜라보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가의 10%가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적립된 기부금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프로그램에 전달될 예정이다. 나눔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의 쇼핑으로 기부금 총 3000만 원을 적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제구호개발 NGO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업무 협약을 맺고 ‘초이스엘 골드 세이브워터’를 출시한 뒤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면 수익금의 10%가 베트남 까마우성의 식수위생 개선사업에 전달된다. 베트남 까마우성은 메콩강 하류지역에 위치해 있어 매년 수해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세이브워터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한 기부금은 가정용 빗물 집수, 정수 장치의 보급과 홍수 시 수인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고정식 화장실 설치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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