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티빙'의 콘텐츠 확장 및 UI·UX 업그레이드 등 전면 개편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사진=CJ ENM)
CJ ENM은 '티빙'의 콘텐츠 확장 및 UI·UX 업그레이드 등 전면 개편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사진=CJ ENM)

[뉴시안=이민정 기자] 내년 JTBC와 통합 OTT 플랫폼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티빙(CJ ENM)이 대대적인 콘텐츠 확장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용 환경(UI/UX) 구축으로 전면적인 개편을 실시한다. 개편을 통해 대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개편을 통해 티빙은 넷플릭스와 유사한 방식이 적용된 자체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도입해 개인화(Personalization) 서비스를 대폭 향상시켰다. 콘텐츠를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개인 시청 이력과 동일 취향의 이용자 이력 알고리즘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추천 정확도를 높인 것. 이 외에도 이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자유롭게 각 콘텐츠 장르의 배열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는 자체 검색 엔진도 구축했다. 개편된 티빙은 안드로이드 버전에 이어 iOS 버전에서도 곧 업데이트 예정이다.

먼저 티빙은 방송 중심의 서비스에서 영화, 키즈,  커머스를 시작으로 음악과 뷰티, 패션 등 스타일 콘텐츠까지 순차적으로 장르를 확장한다. 기존 CJ ENM이 보유한 콘텐츠 영향력을 OTT로 확대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의 경우, 이용자들이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OTT  월정액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다. 티빙은 모바일과 PC는 물론 스마트TV와 같은 큰 화면에서도 제한 없이 4000여 편의 최신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무비 프리미엄 월정액 상품과 함께 영화 예매, 개봉영화 정보 및 리뷰 등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 

키즈 콘텐츠는 광고 비 노출, 시청시간 제한, 연령에 따라 노출되는 콘텐츠를 설정하는 기능 등을 업데이트해 부모와 어린이 모두 안심하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특화된 부모 안심 키즈 서비스를 강화한다.

커머스 서비스인 '티빙몰'의 메뉴도 새롭게 추가한다. 이용자들이 시청과 동시에 '호텔 델루나', '신서유기' 등 인기 콘텐츠에서 주목 받는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다른 OTT에서 경험할 수 없는 미디어커머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티빙은 확장된 콘텐츠를 최적화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이용자 환경(UI/UX)을 개선했다. ▲전 영역에서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 ▲국내 최다 동영상 프로파일을 적용해 이용자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 가능한 QoS 환경 구축 ▲실시간 방송을 최대 2시간까지 돌려보는 타임머신기능 도입 ▲콘텐츠시청과 동시에 다른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모달 플레이어(Modal Player)를 적용한다.

티빙은 개편과 함께 11월 말까지 대규모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티빙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속한 신규 고객과 복귀 고객 전원에게 티빙 1개월 무제한 이용권을 증정한다. 기존 고객에게는 새롭게 선보이는 무비 프리미엄 1개월 이용권을 지급한다.

CJ ENM 관계자는 "티빙은 콘텐츠 회사의 OTT 플랫폼으로서 이용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다양한 장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여러 방송, 영화 제작사, 디지털 스튜디오 등 업계 플레이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조를 확립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3사 푹(POOQ)이 합작해 설립한 통합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는 최근 13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비 1.8배 증가한 수치다. 출범 당시 웨이브는 2023년 말까지 500만 명 규모의 유료가입자를 유치해 유료OTT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최근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순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가입자수는 2분기 연속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디즈니 등이 다음달 잇따라 OTT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업체간 경쟁심화로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의 유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존 글로벌 OTT 외에도 디즈니, 애플 등의 가세로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