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로 KT 5G V2X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제공=KT)

[뉴시안=조현선 기자] 자율주행차 3대가 연달아 달리는 중에 첫 차에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자 뒤따라 오던 차량이 센서로 인지하고 차를 멈춘다. 상황을 목격하지 못한 세 번째 차량도 5G 네트워크로 전방의 상황을 전달 받고 무사히 회피 주행한다. 

KT는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서 ‘5G 커넥티드 카 기술 교류 시연회’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해부터 5G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개발에 협력중인 KT와 현대모비스가 1차 과제 완수 후 개발기술을 시연하고 협력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열린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은 국내기업 주행시험장 중 유일하게 자율주행 연구개발이 가능한 첨단주행시험장이 있는 곳이다. KT는 지난 12월 구축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을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1차 개발 완성 과제로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 개발 과제를 공개했다. 시스템이 완전히 주도권을 가지는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기술이다.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서버로 보내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들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C-V2X 기술은 이동통신을 이용해 차량과 인프라, 다른 차량, 보행자 등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양사는 이날 ▲보행자 무단횡단정보 수신을 통한 자율주행차량 정차(V2P) ▲선선행차량급정거시 차선변경(V2V) ▲도로표지판 인식을 통한 실시간 맵 업데이트 ▲자율주행차량내 센서 데이타 전송(V2I) ▲위급상황 5G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의 핵심적인 기술들을 단말, 네트워크, 응용서버를 포함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레벨까지 구현한 수준이다.

현대모비스 장재호 EE연구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통신 기술을 갖춘 KT와의 시너지를 통해 짧은 시간 내 완성도 높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며, “양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커넥티드카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사고위험 없는 안전한 미래차 시대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 정윤식 기업고객본부장은 “연구개발 파트너로서 이번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 내 컨텐츠 제공 등 협업 분야를 커넥티드카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 다가올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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