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SK텔레콤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상호 교환한다. 카카오는 SK텔레콤에게 신주를 발행하고, SK텔레콤은 자사주를 카카오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보유하게 된다. 그림은 지분교환 구조.(사진=카카오)
카카오와 SK텔레콤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상호 교환한다. 카카오는 SK텔레콤에게 신주를 발행하고, SK텔레콤은 자사주를 카카오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보유하게 된다. 그림은 지분교환 구조.(사진=카카오)

[뉴시안=정창규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정보통신기술(ICT) 동맹을 구축했다.

28일 SK텔레콤과 카카오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사업 및 서비스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협력까지 망라하며, 지분 교환이 수반돼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11월5일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은 국가는 물론 사업간 ICT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SK텔레콤은 통신과 서비스, 카카오는 플랫폼과 콘텐츠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협력을 통해 ICT 지형을 바꾸겠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5G 를 기반으로 AI, 커머스, 콘텐츠 등 분야에서도 ICT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통신 분야에서는 5G 선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다. 5G에 맞는 특화 서비스에 대해서도 협력키로 했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과 카카오가 보유한 지식 재산권(IP)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다.

미래 ICT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금융 등 영역에서 양사의 기술 및 서비스 간 중장기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향후 양사는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과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해 사업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은 "카카오와 파트너십은 미래 ICT의 핵심이 될 5G, 모바일 플랫폼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국내 ICT 산업 전반과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국내 ICT 기술과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ICT 대표기업인 양사가 글로벌 업체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대한민국 ICT 생태계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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