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면세점도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에 나섰다.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로 시작된 전자담배 퇴출이 유통계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면세점도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에 나섰다.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로 시작된 전자담배 퇴출이 유통계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모양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정창규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이 유통계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모양새다.

정부 사용 중단 권고 사흘 만에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 판매 중단 선언을 한데 이어 대형마트와 면세점들도 가세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8일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에 따라 관련 제품 신규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상 제품은 쥴랩스, 시드 툰드라, 픽스, 비엔토 등 액상형 가향(加香) 전자담배 12종이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가세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쥴 프레쉬, 클래식, 트로피칼, 딜라이트, KT&G 시드툰드라 등 5종의 액상형 전자담배 가향 제품 신규발주를 중단키로 했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등 편의점 4사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신규발주를 중단한 데 이어 미니스톱,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등 대형마트도 액상형 전자담배 신규발주 중단 방침을 밝혔다.(사진=정창규 기자)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등 편의점 4사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신규발주를 중단한 데 이어 미니스톱,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등 대형마트도 액상형 전자담배 신규발주 중단 방침을 밝혔다.(사진=정창규 기자)

앞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 24일 전격적으로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25일에는 CU가 가향 액상 전자담배 4종의 가맹점 추가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편의점 365플러스도 쥴 랩스 3종에 대한 판매를 중지했다. 26일에는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이 액상형 전자담배 4개 품목의 신규 공급을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이들은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장에 남아있는 재고는 소진될 때까지 판매를 유지하기로 했다.

편의점들은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가맹점에 부착하고 점주들에게는 카운터와 같이 고객에게 직접 노출되는 곳에 진열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식약처는 11월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을, 질병관리본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체유해성 연구를 완료하기로 했다. 유해성이 입증된다면 이를 근거로 제품 회수와 더불어 판매금지 등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퇴출인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정확한 정보 없이 무리하게 사용중단 권고를 내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두고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이 판매와 공급을 중단하면서 빠른 대응이 이뤄졌다”면서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 회사 반발이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정부 연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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