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기영노 편집국장]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 한다.”
육상, 수영, 역도 등 기록종목에서의 주로 쓰는 명언이지만 구기 종목에서는 난공불락으로 남을 기록들이 존재한다.
구기 종목의 아기자기하고, 파워풀한 경기를 지켜보는 것과 함께, 갖가지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에 관심을 갖는 것도 묘미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오는 11월 4일(월요일) 새벽 1시30분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유럽축구 통산 122골에 두 번째 도전한다.
◆ 손흥민, 주말 에버턴 전 다시 기록에 도전
손흥민은 지난 28일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골대 만 두 번 맞는 불운에 팀의 1대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만약 한골이라도 성공 했다면 올 시즌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 격파는 물론 차범근 선수가 갖고 있는 한국(아시아)선수 유럽축구 최다 골 121골을 넘어설 뻔 했다.
손흥민 선수는 에버턴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에서는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지난해 박싱데이(크리스마스 전후)인 12월24일 새벽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6대2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9.9 평점을 주어 양 팀 선수가운데 최고 점수를 줬다.
토트넘은 리버풀에게 패해 승률이 5할 이하(3승3무4패)로 떨어지며 승점 12점으로 11위로 처졌다. 에버턴은 3승1무6패로 16위에 머물러, 강등 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여있어 두 팀 간의 자존심을 건 경기는 매우 격렬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4일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팀 승리에 기여하는 골과 함께 대선배 차범근 선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 유럽과 한국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타이거 우즈 세 가지 기록에 도전
죽은 줄만 알았던 호랑이가 다시 호령하기 시작했다.
골프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거 우즈가 투어 최다승과 메이저대회 최다승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 등 세 가지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한때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져 ‘끝났다’는 소리를 들었었던 타이거 우즈가 다시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우즈는 지난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19언더파 261타로 PGA 투어 통산 8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계 다승의 전설’ 샘 스니드(82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이제 타이거 우즈는 1승만 더 올리면 골프역사를 바꿔놓게 된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4월15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시즌(2019) 첫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타이거 우즈의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이제 메이저대회 3승만 더 올리면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통산 18승에 다가서게 된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9월,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강력하게 밝혔었다.
타이거 우즈는 조조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6위까지 올라, 미국 선수 상위랭킹 4명(2020년 6월29일 현재)에게 주어지는 도쿄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연 타이거 우즈가 투어통산 최다승, 메이저 최다승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3가지 목표를 모두 이뤄낼 것인지 궁금하다.
◆ 로저 페더러 투어대회 역대 최다승에 6승 남아
로저 페더러가 지난 27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 단식 결승에서 알렉스 드미노를 2대0(6-2 6-2)으로 완파하고 통산 103승을 거뒀다. 로저 페더러는 은퇴한 미국의 지미 코너스가 보유한 ATP 투어 단식 역대 최다 우승(109회)에 6승 차로 다가섰다.
로저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에 밀려 2019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지만, 메이저대회 20승으로 남자선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4대 메이저대회는 노박 조코비치(호주오픈, 윔블던) 라파엘 나달(프랑스 오픈, US 오픈) 두 선수가 각각 두 대회씩 나눠가졌다.
페더러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은 못했지만 ATP 두바이, 마이애미 할레 등 투어 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건재를 과시했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스포츠 선수와 팀, 대회, 사업 등 4개 분야에 걸쳐 브랜드 가치 순위를 매겨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페더러는 6200만 달러(약 732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1위에 올랐다.
페더러에 이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3300만 달러 2위,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90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 세레나 윌리엄스, 메이저대회 24승 도전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는 메이저대회 통산 23승을 올리고 있어, 호주의 마거릿 코트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통산 24승에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7년 호주 오픈 우승 이후, 2018년 윔블던과 US 오픈, 2019 윔블던 등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4번째 도전인 2019 US오픈 결승전에서도 자신(38세)보다 꼭 절반(19세) 밖에 살지 못한 캐나다의 10대 스타 비앙카 안드레스쿠 선수에게 세트스코어 0대2로 패해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에 실패 했었다.
이제 세레나 윌리엄스는 2020년 1월 호주오픈에서 4전5기에 도전한다.
◆ 여자 핸드볼 10연속 올림픽 출전은 세계적인 기록
여자 핸드볼은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핸드볼은 지난 9월29일 중국 안후이성 추저우에서 벌어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5연승으로 1위를 차지하며 본선 행 확정지었다. 한국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마지막 홈팀 중국과의 경기에서 32대30으로 이겼다.
여자핸드볼 올림픽 10연속 출전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부터 2020도쿄 올림픽 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권을 따내며 세운 기록이다. 남자 핸드볼에서는 스페인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보유했으나, 2016 리우 올림픽 본선에 탈락해 기록이 끊긴 상태였다.
다른 종목에서는 브라질의 남자배구가 역대 급 기록을 갖고 있다.
브라질 남자 대표팀은 1964 도쿄 대회부터 15회 연속, 여자 대표팀은 1980 모스크바 때부터 11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인도 남자 하키 대표팀은 1928 암스테르담 대회부터 2004 아테네 대회까지 18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한 기록을 세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