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연화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위원장, 홍보모델 강호동,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일동, 참여업체 직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홍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연화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위원장, 홍보모델 강호동,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일동, 참여업체 직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홍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정창규 기자]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예년과 달리 시장과 소비자를 잘 아는 민간업계의 주도로 추진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오전 서울 명동거리에서 개최된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거리홍보 행사'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성 장관과 거리 홍보 참가자들은 시민들에게 코리아세일페스타 할인 정보가 담긴 홍보 리플릿과 장바구니를 배부했다.

성 장관은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소비자에게는 사는 즐거움을, 참여기업에는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목표로 하는 국내 관광, 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내달 1~22일 약 3주간 전국 참여업체 매장과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행사기간을 고려해 기간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올해는 약 650여 개 유통·제조·서비스 업체가 참여해 특색 있는 할인행사를 자율 추진한다.

참여업체 이름과 행사 상품, 할인율 등 자세한 정보는 각 기업이 마케팅 전략에 따라 공개를 희망하는 시점에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다.

올해는 온라인 쇼핑업계 참여도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최대 60%의 할인과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롯데그룹은 10개의 유통 계열사들이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롯데 블랙 페스타’를 진행한다. 올해가 3번째인 이번 행사에는 롯데그룹은 10개 유통 계열사를 통원해 총 1조 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엘포인트 모바일 복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롯데마트는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 총 600억 원 물량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그룹은 내달 2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대한민국 대표 쇼핑 축제의 날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비롯해 SSG닷컴, 이마트24, 까사미아 등 18개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초대형 이벤트다. 대표 행사는 유명 와인, 현금처럼 쓸 수 있는 SSG머니, 게이밍 마우스 등을 득템 가능한 ‘럭키박스’ 이벤트다.

홈플러스 역시 내달 27일까지 전 카테고리 걸쳐 역대급 세일인 ‘블랙버스터’를 개최한다.

올해는 편의점과 이커머스 업체는 11월 쇼핑 축제에 적극 동참한다. 

CU는 다음 달 11일부터 17일까지 ‘블랙위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최대 규모인 1000개 상품을 대상으로 1+1, 2+1 덤 행사를 연다. GS25는 11월 한 달간 ‘하나더데이’를 연다. 행사 상품은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여 종이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1+1 및 2+1 행사로 참여한다.

이커머스업체 G마켓과 옥션, G9는 내달 12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판매 스토어 1만여 개가 참여하고, 총 2500만 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할인 규모는 역대급이다. 스마일클럽 고객에게는 기본적으로 ‘20% 할인쿠폰’ 2종을 제공하는데, 최대치로 활용할 경우 사이트별 최대 169만 원씩 총 500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총 1713개 브랜드와 함께 역대급 최강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십일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위메프도 내달 1일 전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50% 적립해주는 ‘블랙위메프데이’를 열고, H몰은 타미힐피거와 DKNY, 캘빈클라인 등 FW 신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SSG닷컴은 행사 기간 내내 최대 80%까지 상시 할인판매를 진행해 ‘쓱데이’ 행사의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와 할인액 부담 비중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 보이콧 우려가 있었던 백화점 업계도 행사에 참여한다.  

앞서 공정위는 이달 30일 특약매입 지침 일부 내용을 개정해 31일부터 연장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개정안은 할인행사를 할 때 백화점과 아웃렛 등 대규모 유통업체가 최소 50% 이상을 부담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들어 10만 원짜리 옷을 50% 할인 판매할 경우, 백화점은 할인금액의 10%인 5000원을, 입점업체는 나머지 4만5000원을 부담해왔다. 그러나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는 백화점이 2만5000원을 부담해야한다.  

한국백화점협회가 공정위 개정 지침에 따라 시뮬레이션한 결과 백화점의 영업이익은 25%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자체가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실제로 할인 폭은 줄어들고 사은품 등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의 경우 경품행사, 사은품 증정,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개별 브랜드에 대한 할인 행사만이 일부 이뤄진다. 

이는 백화점 외 채널들의 할인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창립 26주년 기념행사를 더해 행사 상품의 최대 50% 할인을 진행한다. 롯데마트 역시 한우데이를 맞아 5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생활용품과 의류 등에 50% 할인을 적용한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도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지마켓·옥션·G9·위메프·11번가 등은 할인쿠폰 제공, 50% 적립행사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커머스와 대형마트, 편의점들이 행사에 매우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판촉 보상 지침이 거론된다"며 "백화점업계가 공정위와의 힘겨루기로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먹을 파이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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