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CI. (사진=SKT)
SK텔레콤 CI. (사진=SKT)

[뉴시안=조현선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무선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5G 가입자 150만을 돌파하면서 점유율 44%를 확보한 데 이어 연말까지 200만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9% 감소한 274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1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6% 감소한 데에 따른 영향이 컸다.

3분기 무선 매출은 2조48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해 8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환했다. 5G 가입자가 9월 말을 기준으로 154만명을 돌파하며 증가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가입자당 매출(ARPU)은 3만1166원으로 5G 가입자 증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다만 요금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1%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유입 추세를 감안할 때 가입자당매출(ARPU)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턴어라운드한 이후 내년에도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스탠더드와 프라임 요금제를 중심으로 가입하고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5% 내외의 ARPU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G 마케팅비,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인해 25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6%, 전 분기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7878억원으로 5G 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전 분기보다는 8.1% 증가했다. 3분기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7.1%에 달했다.

특히 3분기 연결 매출 가운데 비(非) 무선매출 비중이 45%를 돌파했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전통적인 이동통신사에서 뉴(NEW) ICT 기업으로 변모를 증명한 셈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최근 뉴 ICT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통신,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미래 ICT 4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유영상(왼쪽) SK텔레콤 사업부장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8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미래 ICT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8. (사진=SK텔레콤)

미디어 사업은 IPTV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종합 미디어 서비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3분기 IPTV 매출은 3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전 분기 대비 3.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당 매출(ARPU)은 3만1166원으로 5G 가입자 증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다만 요금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1%를 기록했다.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G 마케팅비,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인해 25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6%, 전 분기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7878억원으로 5G 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전 분기보다는 8.1% 증가했다. 3분기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7.1%에 달했다.

지난 9월 SK텔레콤은 ‘옥수수(oksusu)’와 방송 3사의 ‘푹(pooq)’을 통합하고 새 OTT서비스 ‘웨이브(wavve)’를 출범시켰다. 2023년 유료가입자 500만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과 관련해 정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20년 1분기 이내에 관련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보안 사업 매출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다양한 신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188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CFO)은 “비용 경쟁보다 클러스터 기반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서비스 경쟁 위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9월부터 시장 경쟁이 안정화 추세이며, 이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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