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했다. 5세대 이동통신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전분기에 이어지면서 연속 2분기 30% 안팎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차별화된 5G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무선 가입자가 늘었다는 것이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045억원으로 32.1%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1486억원에도 29.6% 축소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30% 내외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과 초기 5G 설비투자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해 5861억원이 집행됐다. 올 상반기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광고 집행비와 5G 스마트폰의 판매 규모 증가에 따른 공시지원금 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직전분기 비교시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3.7%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위로 방향을 트는 데 성공했다. 또 증권업계 영업이익 추정치 1589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3분기 영업수익 가운데 주력 사업인 무선 수익은 전년 동기 1조3508억원에 비해 3.5% 증가한 1조3977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G 가입자가 늘면서 지난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수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자는 3분기 동안 26만7000명 순증해 총 149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이중 5G 가입자 수는 9월 말 기준 87만5000명이다.

이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3만1217원으로 지난 2분기 3만1164원 대비 0.2% 확대됐다.

무선 가입자 증가 요인으로는 U+프로야구 AR 입체중계 및 8K 생주계,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 5G 로밍 등 U+5G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인 것을 꼽았다. 

3분기 유선 부문 수익은 수익은 9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9644억원에 비해 3.2% 상승했다. 유선사업의 수익은 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등의 ‘스마트 홈수익’과 전자 결제, 기업메시징 등 ’기업 수익’을 합한 것이다.

이중 스마트홈 수익은 5090억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반영된 것이다.

IPTV 가입자는 435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390만8000명)보다 11.5% 늘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22만5000명로 전년 동기(401만명) 대비 5.4%가 증가했다.

기업 수익은 전년 동기 4813억원에서 1.0% 증가한 4859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의 수익 증가가 성장세 전환을 이끌었고, 전자결제 등 eBiz사업의 수익 감소 회복도 주요 원인이다.

설비투자(CAPEX) 역시 5G 네트워크 구축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작년 동기(2911억원) 대비 169.4% 증가한 78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00%가 넘는 5485억원에 달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4분기에도 5G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무선 서비스는 AR 쇼핑, 홈트레이닝 등 5G를 중심으로 AR, AI 등과 쇼핑, 헬스 등 이종 업종과의 결합으로 유플러스 5G만의 차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5G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5G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선도 회사들을 비롯 국내외 1등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통신사만으로는 불가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는 구상을 세웠다. 앞서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VR 콘텐츠와 VR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연내 무선 가입자 1500만 시대를 열 것"이라면서 "혁신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국내외 1등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5G 선순환 생태계 구축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하고 기업과 주주 가치를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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