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4일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뉴시안=김기율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30억 달러 증가한 406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게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것도 외환보유액을 늘리는데 영향을 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지난달 97.65로 한 달 전보다 1.5% 하락했다.

10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구성 변화를 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3738억 달러로 전월보다 7억 달러 줄었다. 은행에 맡겨 놓은 예치금은 216억8000만 달러로 36억6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 포지션은 각각 1000만 달러, 3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 순위는 지난 9월말 기준 8위 인도(4337억 달러)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924억 달러), 2위는 일본(1조3226억 달러), 3위는 스위스(8352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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