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무앙 군공항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무앙 군공항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뉴시안=한빛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전날 있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깜짝 환담’에 대해 “아베 총리와는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SNS에 ‘태국을 떠나며,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마치고’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상에 위로전을 보내주신 여러 정상들에게 일일이 감사인사를 드렸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위로 서한을 보내주셨는데, 어머니가 흥남철수 때 피난오신 이야기를 기억해 주셨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에서의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각 나라 정상들은 그동안 협력으로 여러 위기에 함께 대응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고, 앞으로도 테러, 기후변화, 재난관리, 미래 인재양성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특히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정문 타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시장을 열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경제 공동체의 길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의 가능성은 전통에 있다. 사람과 자연을 함께 존중하는 정신은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제시하고, 상부상조의 나눔과 협력 정신은 포용으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한다”며 “아시아의 협력은 서구가 이끌어온 과학 기술 문명 위에서 사람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두 회의의 성공과 아시아가 열게 될 미래를 위해 국민들께서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환자를 이송 중이던 소방헬기가 추락해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독도 해상,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우리 소방대원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행동했다”며 “고인이 되어 돌아온 대원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최선을 다해 대원들과 탑승하신 분들을 찾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응급구조 헬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면서 돌아간다. 국민들과 함께 동료,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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