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 5 대 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 5 대 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국위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6일 프리미어12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호주를 5대0으로 완파했다.

한국 팀 선발 투수 양현종은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추를 했고, 이정후(4타수2안타), 김현수(3타수 2안타) 허경민(3타수 2안타) 등 타자들이 찬스마다 타점을 올렸다.

호주는 한국의 양현종 이영하, 이용찬, 원종현 등 4명의 투수에게 1안타만을 뽑는데 그쳤다.

한국이 호주에게 이김으로서 이번 대회 아시아 팀(호주, 대만)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이 도쿄 행 티켓을 가져가는 규정에 따라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한국 호주전에 앞서 벌어진 ‘프리미어 12’ C조 경기에서 캐나다는 쿠바를 3대0으로 제압했다.

캐나다 선발 필립 오몽 투수는 8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올시즌 재팬시리즈 준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무리투수 스캇 매티슨은 팀이 3대0으로 앞서고 있던 9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마이클 샌더스는 4회 초 결승 적시타를 날렸고, 에릭 우드는 3타수2안타2득점으로 맹타를 퍼부었다. 쿠바 선발 카를로스 비에라는 3회까지 캐나다 강타선을 잘 막았지만, 4회 초 에릭 우드의 2루타와 마이클 샌더스의 적시타로 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 저녁 7시 한국 대 캐나다 전 승자는 슈퍼라운드 진출 유리

오늘 저녁 7시 고척 돔에서 벌어질 한국 대 캐나다 전 승자는 6강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에 매우 유리해진다. 그러나 패한 팀은 쿠바(호주)와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야 슈퍼라운드에 합류 할 수 있다.

한국은 일찌감치 김광현 선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에게 캐나다 전은 매우 중요하다.

11년 전인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3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9회까지 5안타를 얻어맞았지만 삼진을 6개 잡으면서 무실점 호투, 결국 완봉승(1대0)을 거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5년 후인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성공 시켰다.

과연 김광현 선수가 류현진이 올림픽 때 캐나다전에서 호투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한 것처럼, 첫 날 호주 전에서 좋은 투구를 한 양현종에 이어서 캐나다 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 같다.

캐나다 역시 좌완 로버트 자스트리즈니를 선발 투수를 내 세운다.어니 휘트 캐나다 감독은 쿠바전이 끝난 뒤 "한국전 선발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좌완 투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대표 팀 로스터에 좌완 투수는 자스트리즈니와 에번 러츠키 등 두 명뿐이다. 한국 대표팀은 자스트리즈니가 7일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했었다.

자스트리니즈는 아주 빠른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변화구 제구가 좋은 까다로운 투수라고 알려져 있다. 자스트리니즈는 2013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2라운드 전체 4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였다. 2016년 컵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은 길지 않았다. 2018년까지 3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18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41에 그쳤었다.

올해는 빅 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23경기 4승8패 방어율 5.58로 부진했다.컷 패스트볼을 주로 던진다. 커터보다 각이 크고, 구속은 느린 슬라이더가 두 번째 구종이고, 커브 구사도 가끔 던진다.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 했었다.

◆ A조에서는 멕시코와 미국이 슈퍼라운드 진출

멕시코에서 치러진 A조 예선에서는 멕시코가 3전전승으로 1위, 미국이 2승1패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1승2패로 3위, 네덜란드가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만에서 벌어지고 있는 B조 경기에서는 개최국 대만과 일본이 첫 경기에서 각각 2연승을 올려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1승씩을 올리며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로써 일본 도쿄에서 벌어질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6개 팀 가운데 미국, 멕시코, 대만, 일본 등 네 팀이 확정됐다. C조에서 올라올 두 팀의 자리만을 남겨둔 상태다. 

프리미어 12대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 총연맹 즉 WBSC(World Baseball Softball Confederation)가 주관한다.

과거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야구월드컵이 없어지고 프리미어 12 대회가 생겼다고 보면된다. WBSC가 주관 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지 않는 것이 결정적인 약점이다. 4년마다 11월에 열리고, 세계랭킹 1위부터 12위까지 12팀이 참가하기 때문에 ‘프리미어 12’라고 불린다.

2015년 1회 대회는 한국이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우승상금은 380만 달러다.

대회 운영은 12팀을 4개 팀 씩 A, B,C 3개 지역(멕시코, 한국, 대만)으로 나눠 각조 1, 2위 두 팀씩 6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일본에서 치러질 슈퍼라운드는 풀 리그로 벌어지고 6팀 가운데 상위 4팀이 4강전을 벌인다.

그러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즉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을 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출전한다. 4년마다 3월에 열린다.

WBC 대회는 2006년에 창설, 2009년에 2회 대회를 치렀고, 2013년, 2017년에 각각 3,4회 대회를 치르면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제 2021년 3월에 5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1,2회 대회는 일본, 3회 대회는 도미니카 그리고 4회 대회는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우승 두 번, 3위 두 번을 해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 1회 대회 3위, 2회 대회 준우승 그리고 3,4회 대회는 모두 4강에 오르지 못하고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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