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 S1ㅔ조사
삼성전자의 첫 5세대 이동 통신 지원 스마트폰 '갤럭시 S10' (제공=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스피드 011’이 사라진다. SK텔레콤이 장비 노후화 및 가입자 지속 감소 등을 이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추후 2G 서비스가 종료되면 이 주파수를 LTE로 전환해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신속한 판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르면 12월 중 서비스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신사업법 제19조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가 운영하던 사업을 폐지할 경우 폐지 예정일로부터 60일 전에 이용자에게 해당 사실을 고지하고,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KT는 지난 2011년 11월 2G 서비스 가입자가 15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2G 서비스 강제 종료의 조건부 승인을 받고 2012년 2G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8년 전 KT의 2G 가입 회선 수를 전체 회선 수 대비 1% 미만 수준으로 줄인 후 서비스 종료를 허가했던 전례를 고려하지 않을 계획이다. 2G 주파수와 01X 번호 자원 등 한정된 국가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 등에 따라 8년 전과 같은 조건을 제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SK텔레콤이 2G 종료와 관련해 이용자에게 충분한 고지를 전했는지, 적정한 이용자 보호 계획을 세웠는가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1996년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상용화 후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3G, LTE, 5G 등 거듭된 이동통신 기술 진화에도 23년간 꾸준히 2G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SK텔레콤이 2G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데에는 2G 통신망 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으로 인한 유지·보수 시 필요한 부품 확보가 어려워진 영향이 크다. 국내 2G망 핵심 장비의 생산이 2005년을 전후로 중단된 이후 자체적으로 비축해 둔 부품을 활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모두 소진된다면 이용자들의 통신 장애 대란까지 일어날 수 있다.

또 올해 5G 상용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가입자 지속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을 고려할 때 2G 서비스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변재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과기정통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SK텔레콤의 2G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회선 62만4000건 중 실사용자는 30만3000만 건에 불과했다. 24만4000건은 3개월 간의 사용 이력이 없으며 나머지는 기지국 관제를 위해 사물통신(M2M) 회선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월 18일 2G 조기 종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SK텔레콤의 2G 종료 관련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 참석한 최 장관은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2G 서비스 조기 종료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르면 12월 중 2G 서비스 종료 허가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연초부터 꾸준히 2G 서비스 종료를 예고하면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온 바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검토할 시간이 줄어들 수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SK텔레콤은 2G 서비스 종료에 앞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타세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 2월말부터 다양한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또 연말까지 2G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MMS·SMS) ▲T월드 홈페이지 및 각종 앱 ▲우편∙이메일 요금 안내서 ▲인터넷·TV·신문·전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 및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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