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왓챠(WATCHA)’와 손잡는다. (제공=삼성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VOD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왓챠(WATCHA)’와 손잡고 차세대 영상 표준 기술인 ‘HDR10+’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왓챠플레이’에서 HDR10+ 영상 규격을 적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13일 밝혔다. 인기 VOD 스트리밍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현실감 있고 풍부한 색감의 영상을 제공하면서 8K를 비롯 글로벌 TV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HDR10+’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 기술이다. 매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에 최초 적용한 이후 현재 8K QLED TV에서도 해당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HDR10+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를 필두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2017년 파나소닉, 20세기폭스와 함께 HDR10+ 연합을 결성하고 지난해 6월부터 ‘HDR10+ 인증·로고 운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10월 말을 기준으로 주요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90개가 넘는 회원사를 확보하고, 로고와 기술 사용료를 모두 무료 제공하고 있다. HDR10+ 콘텐츠는 1500여 편에 이른다.

초기 회원사들은 TV 제조사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 샤오미, 오포 등 모바일 회사와 아마존, 라쿠텐 TV 등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뿐만 아니라 워너 브라더스, 20세기폭스 등의 영화사까지 글로벌 주요 콘텐츠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HDR10+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를 필두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 상태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HDR이 초고화질 영상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되면서, 왓챠 같은 스트리밍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HDR 표준 주도권을 강화해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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