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19일 군산산단지점 방문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의 모든 점포 방문을 마무리했다. (사진=IBK기업은행)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19일 군산산단지점 방문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의 모든 점포 방문을 마무리했다. (사진=IBK기업은행)

[뉴시안=김기율 기자]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내 모든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임 초의 약속을 지켰다.

기업은행은 김 행장이 전날 군산산단지점 방문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 영업점 순방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행장은 취임 초부터 “고객과 현장이 경영의 가장 중요한 축”이라며 ‘문견이정’(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난 후 싸움의 방책을 정한다)의 자세를 강조해왔다. 그는 취임 직후 ‘현장속으로’ 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업점 순방을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인천검단산업단지지점, 인천원당지점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평창올림픽 유치를 앞둔 강원도의 속초지점, 올해는 대륙 최남단 지점인 거제·통영·여수지점 등을 찾았다. 3년에 걸친 ‘현장속으로’의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나운동·군산·군산산단지점을 방문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방문을 위한 김 행장의 출장 횟수는 142회로, 1박 2일간 18개의 지점을 방문한 적도 있다”며 “직원 격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중소기업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 행장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을 먼저 찾았다”며 “2017년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에서는 비상물품 배치와 직원 심리상담을 직접 지시하고, 지난해 대전 지역에 태풍이 왔을 때엔 9개 지점을 돌아보며 직원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이 3년간 만난 직원은 총 1만2478명, 영업점 방문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12만5024km다. 지구 세 바퀴를 넘게 돈 셈이다.

김 행장은 영업점 순방을 마치고 “보고서보다 국내외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았다”며 “현장은 이익의 원천이자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 같은 직원들이 땀 흘리는 곳을 찾아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직접 듣고, 본 현장의 소리와 모습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이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