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9' 에 전시된 삼성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9' 에 전시된 삼성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시안=조현선 기자]KB증권은 22일 올해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TV 가격이 스마트폰보다 더 싸거나 유사할 것으로 분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40%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미 블랙프라이데이에 75인치 고급형 QLED TV(최저가 1499달러) 가격은 갤럭시 S10플러스 1TB 모델(1549달러)보다 저렴하고, 아이폰11 프로 맥스 512GB(1499달러) 가격과 유사할 것"이라며 "향후 75인치 중심의 초대형 TV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75인치 보급형 TV(749달러)도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1 256GB(849달러)와 갤럭시S10 128GB(899달러) 대비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서  75인치 TV 가격인하 마케팅이 가능한 이유는 TV 제조원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75인치 LCD TV 패널가격이 1월 초 500달러에서 11월 기준 300달러 수준으로 40%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7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의 상승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10.5세대 LCD 생산라인의 공급량 확대의 영향으로 TV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75인치 TV 확대 판매 마케팅은 지금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2020년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전년 대비 40%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이에 따라 2019년 글로벌 TV 점유율 30%로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한솔케미칼, 한솔테크닉스 등 삼성 QLED TV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 방향성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현재 중국 TV가 2018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1년 간 글로벌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우수한 점유율을 보이며 한국 TV를 추월하고 있다"며, "이에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수량 점유율 회복을 위해 QLED TV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초대형 TV 출하량을 약 2배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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