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5차 판매 안내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 폰이 중국 시장에서 22일 동시 판매됐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현지 시간)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와 티몰, 징둥, 쑤닝 등을 통해 갤럭시 폴드 판매에 돌입했다. 화웨이는 오전 10시 8분부터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단독으로 메이트X를 추가 판매했다. 

지난 8일 1차 판매를 진행한 이후 5차 판매에 돌입한 갤럭시 폴드는 판매 개시 직후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를 제외한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모두 매진됐다.

갤럭시 폴드보다 일주일 늦게 출시된 메이트X의 3차 판매 물량 역시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직후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 

두 제품 모두 판매 시작 이후 곧바로 매진됐지만 양사 모두 제한된 물량이라고 표현할 뿐 판매된 물량에 대해서는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는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면 화웨이의 메이트X는 미국의 제재에 따라 정식 계약 버전이 아닌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돼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는 출시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애플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두고 다투는 양사는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앞서 중국시장에서 갤럭시 폴드는 1만5999위안(약 268만 원), 메이트X는 이보다 조금 더 비싼 1만6999위안(약 285만 원)으로 공개됐다. 워낙 비싼 가격이지만 극소수 ‘선택 받은’ 소비자들만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폰을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두 제품 모두 뜨거운 인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고가 제품이지만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수 초만에 매진됐다는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양사에서 시장의 수요량보다 적은 물량을 조금씩 푸는 '헝거 마케팅' 전략을 이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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