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인 도로 가드레일 생산업체 ‘카리스’(caris)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업비 총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와 도로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사진 왼쪽부터 유철 카리스 대표, 볼로디미르 스타브니우크(Volodymyr Stavniuk) 국영금융공사장(차관급), 블라들렌 레브추크(Vladlen Levchuk) 투자그룹 소크랏(Socrat) 투자부문 사장.(사진=정창규 기자)
국내 중소기업인 도로 가드레일 생산업체 ‘카리스’(caris)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업비 총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와 도로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사진 왼쪽부터 유철 카리스 대표, 볼로디미르 스타브니우크(Volodymyr Stavniuk) 국영금융공사장(차관급), 블라들렌 레브추크(Vladlen Levchuk) 투자그룹 소크랏(Socrat) 투자부문 사장.(사진=정창규 기자)

[뉴시안=정창규 기자]PVC 가드레일 전문기업 카리스가 ‘우크라이나 도로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카리스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일 우크라이나 국가재정혁신기구 국영금융공사(SFII), 투자그룹 소크랏(Sokrat)과 3자 간 합의각서(MO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총 2년간 사업규모 14억달러(1조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카리스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개발, 전세계 독점으로 생산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다.

이 사업은 우크라이나 전기차 충전소 800여 곳에 충전기 6800대를 설치(3억4000만 달러, 한화 4000억원)하고 현지 도로 현대화 사업(10억 달러, 한화 약 1조 2000억원) 공동 주관하기로 했다.

카리스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올해 12월 초까지 ‘카리스-SFII-소크랏’의 합작법인 ‘카리스우크라이나(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회사의 대표는 유철 대표가 맡는다. 법인은 카리스와 소크랏이 각각 45.5%의 지분을 갖고 SFII는 9%의 지분을 갖는다.

유철 카리스 대표는 “SFII와 소크랏 주관으로 펀드 완료 단계에 있다”며 “이를 통해 조성된 1조6000억원 기금이 형성돼 앞으로 3∼4개월 안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리스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도 공식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우크라이나 사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평가하며 “사전에 아시아개발은행(ADB) 입찰 자격 조건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카리스 우크라이나 법인이 현지 시공능력 1~10위 사이의 건설사를 인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철 카리스 대표가 22일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도로현대화 사업 간담회'에 앞서 귀빈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정창규 기자)
유철 카리스 대표가 22일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도로현대화 사업 간담회'에 앞서 귀빈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정창규 기자)

우크라이나 내 혁신 비즈니스 기업·스타트업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SFII(국영금융공사) 볼로디미르 스타브니우크(Volodymyr Stavniuk) 의장(차관급)은 “카리스가 만든 가드레일 실물을 보니 기술력과 재활용이 가능한 점에 놀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인트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일을 맡고 있는 만큼, 이달 초에 우크라이나에서 열렸던 포럼에서 카리스와 협력하고자 MOA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들렌 레브추크(Vladlen Levchuk) 투자그룹 소크랏(Socrat) 투자부문 사장은 “소크랏은 1994년 설립돼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오래된 투자회사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라며 “카리스와의 협력은 양사를 넘어 양국 간 상호 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리스는 이 외에도 향후 흑해와 발트해를 연결 짓는 50억달러 규모의 도로공사에도 참여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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