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뉴시안=조현선 기자]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0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임원 인사는 경제 상황과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 전체 승진자 수는 작년보다 줄었다. 

이날 LG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사장 승진자 1명, 부사장 및 전무 승진자 58명 등 전체 승진자는 165명으로, 지난해의 185명보다 20명 줄었다.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를 두고 성과주의를 기본으로, 상위 포지션으로의 성장 잠재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106명의 신규 임원이 선임됐다. 이들 중 45세 이하의 젊은 임원은 2년 연속 21명으로, 최연소 임원은 1985년생인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 심미진 상무다. 

이에 젊은 인재를 사업 리더로 지속적으로 발탁하는 등 기회를 부여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은 전무 승진 3명, 신규 선임 8명 등 총 11명이 승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총 37명으로 증가했다.

LG생활건강 퍼스널케어사업부장 최연희 전무, 지투알 어카운트 서비스1사업부문장 박애리 전무, ㈜LG 인재육성담당 김이경 전무가 승진했다.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상무),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 시스템 인 패키지실장 황정호 수석연구위원(상무), LG생활건강 후 한방 마케팅부문장 배미애 상무 등 11명이 신규 선임됐다.

LG전자는 권봉석 사장을 LG전자의 새 CEO로 선임했다. 권 사장은 용퇴를 결정한 'LG 가전 신화'의 주역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뒤를 이어 새 수장이 됐다. 

새 CEO 선임에 대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져가는 상황에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구조가 양호할 때 리더를 교체하는 것이 변화와 쇄신에 긍정적인 때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또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고 판단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젊은 사업가를 신임 CEO에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두루 경험하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LG전자는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 등 총 49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지난해 승진규모는 56명(부사장 5명, 전무 12명, 상무 39명)이다.

LG그룹은 연말인사와는 별도로 사내 부족한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인재를 연중 꾸준히 영입해 온 바 있다. 그의 일환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LG생활건강 에이본(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영입하는 등 총 14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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