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브리핑실에서 통화정책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김기율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렸다. 지난 7월 1.75%에서 1.50%로, 지난달 1.25%로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무역 위축, 국내 경기 둔화세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린 만큼 당분간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그래픽=뉴시스)

들썩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증가세가 꺾이긴 했지만 누적된 가계부채 문제도 한은의 금리인하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속적인 금리인하로 가계빚 증가세가 늘어나고, 풀려난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금융불안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0%, 내년 2.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바닥을 다져 나가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며 “내년 중반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IT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수출과 설비투자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