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투쟁 2일차를 보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 한국당]
지난달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투쟁 2일차를 보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 한국당]

[뉴시안=한빛나 기자]단식농성을 종료하고 오는 2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단식이었기에, 그 모자람과 아쉬움에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을 멈추게 되었다”며 단식 종료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하지만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단식을 시작했을 때보다 더욱 분명해졌다”며 “다시 일어나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되살려야 하기 때문이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2대 악법’(선거법, 공수처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3대 문재인 청와대 게이트’(유재수, 황운하, 우리들병원)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저를 위해 염려해주시고 고통을 함께 짊어주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고통은 큰 힘이 되었다. 이제 여러분과 하나 된 큰 힘으로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자신이 단식 농성을 벌이다가 병원에 이송되자 뒤이어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을 향해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 그리고 많은 시민 분들께서 단식투쟁을 잇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며 “하지만 이제 그만 중단 하시기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제는 ‘내가 황교안이다’에서 나아가, ‘우리는 하나다’ 가 되고, ‘우리가 대한민국이다’ 가 되어 함께 투쟁하자”며 “우리의 투쟁은 기필코 승리한다는 것 잊지 말아 주시라. 대한민국 살리기 구국투쟁, 하나되어 승리하자”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달 20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세 가지를 요구하며 이들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황 대표는 8일 동안 청와대 앞에서 노숙 단식을 벌이다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돼 지난 29일 단식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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