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열린 5G 출발 기념 행사에서 박정호(왼쪽 네번째)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2018년 12월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열린 5G 출발 기념 행사에서 박정호(왼쪽 네번째)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뉴시안=조현선 기자]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400만 명에 육박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상용화 이후 7개월 만의 기록으로 앞서 목표했던 연내 500만 가입자 달성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10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 10월 말 398만2832명으로 전월(346만6784명) 대비 51만6048명 증가했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177만1485명(44.47%)로 가입자가 가장 많았으며, 점유율은 전월 대비 0.15%p 늘었다. 2위인 KT는 121만787명(30.4%)으로 한달 전에 비해 0.04%p줄었다.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100만560명(25.12%)으로 전월 대비 0.12%p 줄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후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50만명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8월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출시에 힘입어 약 90만명 불었다. 이어 9월에도 70만명 가까이 확대되며 늘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는 매주 약 8만 명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속도라면 내년 초 5G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1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사들도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특화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AR)과 OTT, 클라우드 게임처럼 5G 이용자에 특화된 상품들을 출시했다. 실감형 콘텐츠는 누적 500만 뷰, 웨이브 140만 명 가입자 돌파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EU에 양자암호통신, 독일·싱가포르·일본·필리핀 등에 5G 상용화 기술을 수출·전수해 한국의 ICT 위상을 높이는 데 공헌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술 전파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KT는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마트 의료 등 다양한 B2B 사업 분야에서 5G 활용 실증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대표적으로 현대로보틱스와의 5G 엣지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리시스템(HRMS), 모바일로봇, AI음성인식 협동로봇을 개발 중이며,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과는 스마트조선소로의 변화를 위한 산업안전용 CCTV, AR글라스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KT는 앞으로도 B2B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공연 중계, AR·VR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5G를 통한 일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10월에는 차이나 텔레콤에 국내 최초로 5G 솔루션과 콘텐츠 수출에도 성공한 바 있다. 향후 5년간 2조 6천억원을 투자해 혁신 콘텐츠 발굴 및 관련 기술을 개발해 클라우드와 AR·VR을 결합한 교육, 게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의 지속적인 도전에 따라 우리나라는 5G 서비스의 선도국이자 모범 사례로 해외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와 동시에 빠른 가입자를 유치한 것은 우리나라가 전무하다. 아울러 5G 기술, 인프라, 서비스 및 가입자 기반까지 갖춘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미국 AT&T, 중국 China Telecom, 프랑스 Orange, 독일 Deutsche Telekom 등 각국의 대표적인 통신사들도 한국을 방문해, 상용화 경험을 전수받고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5G 데이터 이용량도 크게 늘었다. 10월 기준 전체 5G 데이터 이용량은 10만5072TB로 전월보다 1만7145TB 늘어났다. 가입자당 트래픽은 27.7GB로 전월 26.6GB보다 1GB 넘게 증가했다. LTE 요금제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트래픽(9898MB)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5G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4월 상용화 직후 5938TB를 기록한 데 이어 5월 1만3987TB, 6월 3만574TB, 7월 4만4951TB, 8월 6만7238TB, 9월 8만7928 등 다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5G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초고속, 초저지연의 강점을 자랑하는 5G 콘텐츠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5G 가입자가 연내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200만명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은 올해 5G 가입자 200만명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통신사업자연합회와 통신3사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열린 기회의 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도산업 육성, 투자기반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업자들 또한 5G 전국망 조기 구축과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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