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THE NEW Q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THE NEW Q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뉴시안=정창규 기자]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11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업체가 지난달 판매한 차량은 70만7006대로 전년(72만562대) 대비 1.8% 감소했다. 업체 별로는 기아차와 한국GM을 제외한 나머지 3사(현대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판매 감소가 가장 두드러 졌다.

2일 국내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1월 국내외시장에 39만224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 감소한 수치다. 

국내시장에서는 1.5% 감소한 6만3160대, 해외시장에서는 3.0% 감소한 32만9087대가 각각 판매됐다.

연말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통상 환경 악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으로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 내수·수출 총 39만2247대 판매…전년대비 2.8% 감소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2만4757대가 판매됐다.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국내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312대 포함)가 1만407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뒤를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203대 포함)가 8832대, 아반떼가 4475대 각각 판매됐다.

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모델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5% 성장하며 그랜저와 함께 세단 판매를 견인했다.

레저차량(RV)은 2만813대 판매됐다. 싼타페가 7001대, 팰리세이드 4137대, 코나(EV모델 852대, HEV모델 689대 포함)가 3720대, 투싼이 3279대 각각 판매됐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3월 출시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인 69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1746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05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가 1339대, G80가 1214대, G90가 1086대 판매되는 등 3639대가 판매됐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 G90는 전년 동월 대비 23.1%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감소한 32만9087대가 판매됐다.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 기아차, 24만8942대 판매...전년대비 0.8% 증가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8615대, 해외 20만32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24만894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2% 감소, 해외 판매는 1.1%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54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K3(포르테)가 2만5890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391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11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4만8615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인 셀토스(6136대)는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7월 출시 이후 4개월만에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네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승용 모델은 K7 6000대, 모닝 4675대, K3 4064대 등 총 2만114대가 판매됐다. 특히 이달 출시 예정인 3세대 K5는 지난주까지 사전계약 대수 약 1만2000대를 기록하며 향후 기아차의 판매실적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자동차 KORANDO.(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KORANDO.(사진=쌍용자동차)

RV 모델은 카니발 5722대, 쏘렌토 5600대, 스포티지 2564대 등 총 2만3842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38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65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11월 해외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20만327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797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리오(프라이드)가 2만3911대, K3(포르테)가 2만1826대로 뒤를 이었다.

◆ 한국지엠, 3만9317대 판매…전년대비 1.8% 상승

한국지엠주식회사는 국내외시장에 3만9317대의 완성차(반조립제품 제외)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7% 감소한 7323대, 수출은 5.5% 증가한 3만1994대를 각각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3162대가 판매되며 쉐보레의 베스트셀링 모델임을 입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6.1% 증가한 것으로, 스파크는 지난 8월 이후 3달만에 월 판매 3천대 선을 회복했다.

쉐보레 트랙스와 말리부 역시 내수시장에서 각각 1048대와 775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7.9%, 7.2% 증가세를 나타냈다. 

쉐보레 볼트 EV는 690대가 판매되며 올해 최대 월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97개로 확충하고 배터리 방전 견인 서비스를 최대 5년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한달간 내수시장에서 472대가 판매됐다. 이달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쉐보레 트래버스 역시 영업일 기준 약 열흘만에 322대 판매되며 수입 대형 SUV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가장 하락 폭이 큰 업체는 쌍용차와 르노삼성이다.

◆ 르노삼성, 총 1만5749대 판매…전년대비 15.3%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1만574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3%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8076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출은 전월 대비 19.4% 증가한 7673대를 기록해 총 1만5749대의 월 판매 실적을 거뒀다.

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판매가 6.2% 판매가 증가했다. 수출이 전월에 비해 19.4%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다. 

차종 별로는 QM6는 전월 대비 18.4%, 전년 동기 대비 50.7% 늘어난 5648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판매대수 5000대를 넘겼다. QM6의 지난달 판매대수 가운데 국내 유일 LPG SUV로 LPG 승용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LPe 모델이 3626대 판매되며 QM6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가솔린 SUV인 GDe 모델도 LPe 모델의 뒤를 이어 1808대 출고되며 전체 QM6 판매의 32%를 차지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신규 디젤 모델 dCi의 판매대수 또한 전월 대비 51.4% 증가해 신규 디젤엔진의 동급 최강 연비가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가솔린, LPG, 디젤에 이르는 독보적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춘 QM6는 올해 1~11월 누적판매 4만82대를 기록하며 출시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누계 대비 42.2% 증가한 수치로, ‘역주행의 정석’을 보여준다.

SM6는 975대 출고됐다. 경제성을 추구하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LPe 모델이 전체 SM6 판매의 49.1%를 차지했다. SM6 LPe 모델은 매력적인 내외관 디자인과 LPG 엔진의 뛰어난 경제성, 그리고 르노삼성자동차 고유의 ‘도넛®탱크’ 기술로 넓은 트렁크 공간과 안전성까지 확보해 경쟁력을 높였다.

전기차 SM3 Z.E.와 르노 트위지의 판매도 증가했다. SM3 Z.E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58대, 르노 트위지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67대가 판매됐다. 특히 르노 트위지는 작은 차체와 뛰어난 주차 편의성을 앞세워 새로운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11월 수출물량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6188대, QM6 1275대, 르노 트위지 210대 등 총 7673대로 전월 대비 19.4%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4.7% 감소했다.

◆ 쌍용차, 1만754대 판매…전년대비 17.5% 감소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1만75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5% 감소한 수치다. 다만 10월에 비해서는 전체 판매가 6.1%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9240대, 해외시장에서는 46.8% 감소한 1514대가 각각 판매됐다.

내수시장에서는 지난 5월(1만106대) 이후 6개월만에 9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회복 가능성을 나타냈다. 내수시장 판매는 전월대비 14.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전월 대비 8.7%, 12.1% 증가했다. 코란도는 가솔린 모델 출시와 함께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9%, 전년 동월 대비 40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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