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소정이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프리미어4'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유소정이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프리미어4'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일본 구마모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24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핸드볼이 놀라운 출발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 핸드볼은 지난 11월30일 벌어진 B조 첫날 경기에서 23회 대회 우승 팀(디펜딩 챔피언)프랑스를 28대26로 격파해서 세계 핸드볼 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자핸드볼은 12월1일 있었던 세계최강 덴마크도 다 잡았다가 막판에 동점(26대26)을 허용해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한국은 B조에서 2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에 이어 1승1무로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12월2일 하루 쉬고 3일 오후 3시 브라질, 4일 오후 3시 호주 그리고 6일 저녁 7시 독일과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한국 여자 핸드볼 최근 10년간 침체기

한국여자핸드볼은 최근 뚜렷한 하향세였다.

2008베이징 올림픽 이후 2012런던 올림픽 4위, 그리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 8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었다.

그리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초전 성격으로 한국에서 치러진 ‘프리미어 4’ 국제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러시아), 3위(헝가리) 그리스 그리고 6위(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한계를 느껴야 했다.

더구나 러시아에게는 무려 7점 차(22대29)로 대패를 당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표 팀은 프랑스, 덴마크, 독일, 브라질, 호주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는데, 지금 같은 상승세를 탄다면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라, 메달까지 바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국제핸드볼연맹(IHF)DL 1957년부터 2년마다 개최해오고 있는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는 올림픽(12팀 출전)보다 두 배나 더 많은 24개 팀이 출전해 피지컬(체력과 체격)이 좋은 유럽 팀 들이 유리하다.

한국은 1995년 오스트리아-헝가리 대회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25대20으로 물리치고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었다. 한국은 그 후 2003년 크로아티아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쿠라이나를 31대29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땄었다.

프리미어 4국제대회 3연패가 교훈

한국여자 핸드볼 대표 팀의 주 공격수 프랑스 유학파 류은희(파리 92) 선수는 “한국에서 치러진 프리미어 대회를 할 때 장신 선수들의 장거리 슛에 많이 당했는데, 세계선수수권대회에서는 그 점을 보강했고, 또한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류은희 선수와 함께 한국 대표 팀의 쌍두마차인 권한나 선수는 “김온아 등 부상 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고 있다. 선수들이 코리안리그에 대비해서 몸을 잘 만든 것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2019~20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 부는 이미 경기가 시작되었지만, 여자부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시작된다.

한국여자핸드볼 대표 팀을 이끌고 있는 강재원 감독은 1988서울 올림픽 남자핸드볼 은메달의 주역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때는 홈팀 중국대표팀을 이끌었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대표 팀을 이끌고 4위를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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