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월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고민정 대변인 [사진 뉴시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월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고민정 대변인 [사진 뉴시스]

[뉴시안=한빛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조국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 중인 법무부 장관에 5선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구을)을 내정,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 내정자는 소외계층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 중심의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며 “정계 입문 후 헌정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으로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판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을 비롯해 그간 추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내정자에게는 조 전 장관이 마무리하지 못한 검찰개혁 완수라는 중책이 맡겨질 것으로 보이며 ‘조국 사태’는 물론이고 최근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감찰 무마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현역 의원을 내세운 것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현역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무사 통과한다는 ‘의원 불패신화’라는 말이 있다.

추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대표로 당을 이끌었다.

추 내정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법과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낸 인물이다. 이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발을 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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