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시안=한빛나 기자]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변혁)이 8일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변혁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하태경 의원을 선출했다. 유승민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변혁은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하며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가칭)을 채택했다. 정식 당명은 9∼10일 대국민 공모를 통해 오는 11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중앙당 발기인에는 2천113명이 참여했으며 원내에서는 바른정당 출신 유승민, 정병국,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의원과 안철수계 권은희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완료되면 탈당을 결행할 예정이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인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이동섭, 이태규, 신용현 의원 등은 발기인에서 일단 빠졌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정치적 행보가 자유롭지 않다. 이들은 내년 1월 30일 이후 탈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 임기 만료일(5월 29일) 120일 전부터는 비례대표 의원직이 다른 사람에게 승계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 방문학자로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적 선택에 따라 탈당을 결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안 전 의원은 현재 변혁의 탈당·창당 행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 밖에서는 故윤창호군 유가족 최명학씨, 프로게이머 '카나비'의 부모 서민중·이해성씨, ‘경찰총장’ 사건 공익신고자 방정현 변호사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가 없다. 제가 계산해보니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70∼80석”이라며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겨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승민 의원은 “지금부터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전진하는 결사대”라며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내일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인데 그날 이후 가시밭길 걸어왔다”며 “제가 한때 죽음의 계곡이라 표현했었다. 그 마지막에 와 있다. 가장 힘든 죽음의 계곡,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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