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인 구현모 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IPTV를 VR로 구현한 색다른 나만의 TV '슈퍼 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IV'를 소개하고 있다. KT는 가족에서 개인으로의 TV 이용 형태 변화를 주목해 이를 반영한 개인별 AI 추천 서비스 도입 등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KT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겸 사장.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유료방송시장이 인터넷TV(IPTV) 3사를 중심으로 3강 구도를 굳히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 과반을 IPTV가 독식한 데 이어 케이블 TV와의 격차는 268만까지 더욱 벌어졌다. SKB 등 IPTV 주도의 유료방송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2020년에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SO·위성방송·IPTV)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료 방송 시장 가입자 수는 총 3303만43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54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사업자별 가입자 수는 점유율 21.44%로 부동의 1위나 다름 없는 KT가 708만1177명, SK브로드밴드 485만5775명(14.7%), LG유플러스 411만187명(12.44%), CJ헬로 405만5865명(12.28%), KT스카이라이프 326만1285명(9.87%) 순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발표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히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IPTV 3사가 처음으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2015년 하반기 가입자 및 점유율 조사를 시행한 이후 처음이다. 3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전체 시장 대비 58.45%로 과반을 넘는다.

IPTV와 종합유선방송(SO) 간의 가입자 수 격차도 늘었다. 지난 2017년 11월 IPTV가 SO 가입자 수를 뛰어넘은 이후 올해 6월 말 기준 약 268만136명 차이로 SO를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당시(185만2412명)보다 44.7% 벌어진 격차다.

이러한 격차는 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IPTV는 출범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케이블TV의 가입자 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넷플렉스, 웨이브(wavve)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판도는 어떻게 바뀔지 예상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올 하반기 IPTV 사업자 주도의 인수합병 추진이 예정돼 있어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KT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