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유료방송시장이 인터넷TV(IPTV) 3사를 중심으로 3강 구도를 굳히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 과반을 IPTV가 독식한 데 이어 케이블 TV와의 격차는 268만까지 더욱 벌어졌다. SKB 등 IPTV 주도의 유료방송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2020년에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SO·위성방송·IPTV)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료 방송 시장 가입자 수는 총 3303만43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54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사업자별 가입자 수는 점유율 21.44%로 부동의 1위나 다름 없는 KT가 708만1177명, SK브로드밴드 485만5775명(14.7%), LG유플러스 411만187명(12.44%), CJ헬로 405만5865명(12.28%), KT스카이라이프 326만1285명(9.8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IPTV 3사가 처음으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2015년 하반기 가입자 및 점유율 조사를 시행한 이후 처음이다. 3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전체 시장 대비 58.45%로 과반을 넘는다.
IPTV와 종합유선방송(SO) 간의 가입자 수 격차도 늘었다. 지난 2017년 11월 IPTV가 SO 가입자 수를 뛰어넘은 이후 올해 6월 말 기준 약 268만136명 차이로 SO를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당시(185만2412명)보다 44.7% 벌어진 격차다.
이러한 격차는 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IPTV는 출범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케이블TV의 가입자 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넷플렉스, 웨이브(wavve)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판도는 어떻게 바뀔지 예상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올 하반기 IPTV 사업자 주도의 인수합병 추진이 예정돼 있어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