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 (사진=뉴시스)
MWC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북미 최대 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가 전세계 시장서 100만 대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자사가 개최한 IT 콘퍼런스 '디스럽트 베를린'에서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10월 출시 당시 갤럭시 폴드의 판매량 추정치는 50만 대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 사장은 "중요한 점은 우리가 갤럭시 폴드를 100만 대 팔았다는 것"이라며 "이 제품을 2000달러를 내고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100만 명이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수치는 삼성이 소비자들로부터 소비자의 피드백을 위해 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나온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갤럭시폴드 같은 제품을 연구실에만 뒀다면 필요로 하는 피드백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함 논란으로 갤럭시폴드의 출시가 한차례 연기됐지만 오히려 고객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으로 제품을 개선해 목표 판매량을 달성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 부문 사장은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폴드 100만 대 판매는 최초 론칭 계획 당시의 목표치였다. 제한된 수량으로 출시 일정이 미뤄지는 등 변수가 생겨 100만 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을 만큼 삼성 내부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성적표인 셈이다. 

올해 2월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깜짝 공개된 갤럭시 폴드는 당초 4월 미국에서 최초 출시할 예정이었다. 다만 출시를 앞두고 미국 기자 등 리뷰어들에게 사전에 제공된 제품에서 디스플레이와 힌지 부분에 일부 결함이 발견되면서 출시가 9월로 미뤄졌다. 제품 출시가 예상보다 5개월이나 연기됐지만 당초 계획대로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 9월 국내에 5G 모델로 첫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이후 미국, 중국 등 전세계 20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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