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사진=뉴시스)
수출입은행 (사진=뉴시스)

[뉴시안=김기율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이 접대와 향응을 받고 수십조원대 외화표시채권 발행 주간사를 부정하게 선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금융사 2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7월 감사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2014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7회 채권 발행 주간사를 선정하면서 제대로 된 평가 없이 특정 증권사들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이 과정에서 미국 달러화, 유로화, 엔화로 된 외화표시채권 25조9374억 원 상당을 발행했다. 주간사로 선정된 증권사들은 채권 발행 금액의 약 0.3%에 해당하는 768억 원을 받았다.

경찰은 수출입은행 담당자들이 뉴욕과 런던, 홍콩 등지에서 진행된 해외투자설명회 과정에서 증권사로부터 접대와 대가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출입은행 관련 조사나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은 없다”며 “시기 등은 아직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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