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20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및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 대표가 대거 교체됐다. (사진=뉴시스)
포스코그룹이 20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및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 대표가 대거 교체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현 기자]포스코그룹이 20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및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 대표가 대거 교체됐다. 제철소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선임됐다.

취임 3년차를 맞이하는 최정우 회장이 60년대생 차세대 리더들을 주요 그룹사에 전진 배치해 인적쇄신을 통한 혁신을 꾀했다는 평가다.

주요 그룹사 대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시보(59)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이, 포스코건설은 한성희(58)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포스코에너지는 정기섭(58)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정창화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이 선임돼 인사, 법무, 홍보, 정보시스템 등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오형수 현 포항제철소장이 맡아 중국 생산 및 판매법인의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제철소장에는 남수희 포스코케미칼 포항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제철소에서는 현장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1990년 대졸 여성 공채 1기로 입사한 김희(52)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여성 첫 공장장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제철소의 생산성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사 대표들은 각사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의 경우 성과주의와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배려와 소통의 리더십, 실질·실행·실리(3實) 중심의 혁신 마인드를 갖춘 기업시민형 인재를 중용한다는 원칙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조직개편은 기존 부문·본부제를 유지하면서 불황 극복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생산, 기술 분야 본원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프리미엄 철강제품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친환경차 소재개발, 강건재 시장 확대를 위한 조직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고객과 현장의 수요를 담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마케팅·생산·기술 조직 간 협업을 주도하는 프리 마케팅(Pre-marketing) 솔루션 지원 조직을 신설했다.

포항·광양제철소에는 공정과 품질을 통합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안전과 환경을 전사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도 구축했다.

이어 혁신 기술력 제고를 위해 생산전략과 기술전략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스마트팩토리 기획·실행 조직을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스마트 생산체제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연구원 내에는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기업시민실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그룹을 신설해 포스코 고유의 기업시민 평가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비즈니스 관점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지원하도록 했다.

포스코 측은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의 의미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적극 돌파하고, 100년 기업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안정 속 변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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