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구본관에서 열린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구본관에서 열린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김기율 기자]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가 24일 시작됐다. 현재 삼성 본관 건물을 사용 중인 한은은 오는 2022년 3월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한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관 앞에서 통합별관 공사 기공식을 열고 새 건물의 콘셉트를 밝혔다.

시공사인 계룡건설은 기존 별관건물을 철거한 후 2022년 3월 23일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2832억 원(도급금액 기준)으로 책정됐다.

당초 한은은 창립 70주년을 맞는 내년 6월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소송 등 여러 잡음이 불거지면서 공사가 지연됐다.

이번 건축공사로 한은 본관 옆에는 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의 통합별관이 들어서게 된다. 본관과 제2별관 리모델링도 함께 진행된다.

통합별관의 콘셉트는 소통과 조화로 하나되는 한국은행이라는 의미의 ‘더 원(the ONE)’으로 정해졌다. 대로변과 인접한 건물의 높이를 낮춰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본관과 이어지는 타워를 배치해 남대문로의 개방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념사를 통해 “중앙은행 건물은 한 나라의 국격을 나타낸다”며 “중앙은행은 우리 몸의 혈액과도 같은 통화를 공급하고 조절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켜나가는 국가 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100여년 전 지어진 화폐박물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동시에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중앙은행인들의 일터를 만드는 역사적인 작업“이라며 ”후손들에게 의미 있는 유산으로서 조금도 손색없는 명품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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