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가운데) 씨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이해찬(가운데 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한 당 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가운데) 씨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이해찬(가운데 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한 당 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시안=한빛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9일 내년 총선 ‘영입인재 2호’로 청년과 소외계층의 상징성을 가진 ‘이남자’(20대 남자) 원종건(26) 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영입인재 1호’로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원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4년 전 지난 2005년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많은 시청자를 울렸던 인물이다.

당시 심장 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은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고 난 후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함께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원 씨의 사연이 방송됐다.

원 씨의 어머니는 방송을 통해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했다. 이후 그는 각계 후원 의사를 사양하고 폐지 수집을 하며 봉사활동과 선행을 펼쳤고 이를 통해 2015년에는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을, 2016년에는 대한민국 인재상과 서울시 청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씨는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원씨는 장애인 인권과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을 주제로 강연 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애를 가진 한 가난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기 쉽지 않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됐다”며 “저와 어머니, 우리가 아는 많은 분은 아직도 굶지 않고 쫓겨나지 않고 사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머니께 그런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어머니는 ‘세상이 널 키웠다. 이제 네가 세상에 효도해라’라고 말씀하셨다”며 “제가 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다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이라고 밝혔다.

원 씨는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젊은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 20∼30대 정치인들이 별로 없었는데 원종건 님이 과감하게 도전해준 것을 보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정치에는 사회에 대한 열정, 책임감, 균형있게 보는 사고라는 세 가지 덕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는 통시성, 흐름을 잘 보고 사회구조 속에서 보는 공시성을 균형있게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